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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안재용 사장, “5년간 2.4조 원 투자, 글로벌 백신의 최강자 될 것”
SK바사 안재용 사장, “5년간 2.4조 원 투자, 글로벌 백신의 최강자 될 것”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4.28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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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년 성장 계획 발표
1조 2,000억 원은 R&D에 투자, 나머지 1조 2,000억 원은 설비 및 지분에 투자
▲글로컬라이제이션 ▲스카이백스 ▲CDMO 계약 ▲프리미엄 백신 등의 성장 전략 펼칠 것
상반기 내 글로벌 빅파마와의 CDMO 수주 계약 기대
올해 안으로 CDMO 추진을 위한 기업이나 시설 인수도 진행 중
글로벌 파트너십 통해 엔데믹(Endemic) 및 넥스트 팬데믹(Next Pandemic) 대비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에서 5개년 성장 전략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에서 5개년 성장 전략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5년간 2조 4,000억 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의 新지형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글로벌 백신의 최강자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개년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자간담회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향후 5년간 2조 4,000억 원을 투자해 백신·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중 1조 2,000억 원은 R&D에 투자하고, 나머지 1조 2,000억 원은 설비 및 지분 투자에 쓰일 계획이다.

자금 조달은 자체 보유 현금 1조 3,600억 원(28일 기준)과 외부로부터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진행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싱이 회복되면 3조 펀딩의 여력까지 있어 M&A 등에 더 투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부채 비율은 20%가 되지 않는다.

안재용 사장은 “향후 5년간이 집중적 투자의 시기로 판단해 2조 4,000억 원을 투자해 2033년까지 연평균 ROIC(투하자본이익률)을 14%까지 성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글로컬라이제이션 ▲스카이백스 성장 전략 ▲CDMO 계약 ▲프리미엄 백신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스카이백스 ▲CDMO 계약 ▲프리미엄 백신 등의 성장 전략 펼칠 것

우선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으로 펼친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정부와 파트너사와 협력해 그 나라의 환경과 요구에 부응하는 글로벌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 제조, 생산 역량을 이전하고, 현지 시설 및 인프라는 해당 국가 정부가 구축하는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의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 2곳 이상의 지역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카이백스(AKYVAX) 성장 전략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핵심 사업인 백신 개발과 수출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440억 원 수준의 자체 개발 백신 매출 규모를 내년 2,200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전 세계 11개국에서 허가가 완료됐고, 12개 국가에서 허가를 위한 심사 중이다. 또한,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 최근 세계 최대 조달시장 ‘PAHO’ 입찰에 성공한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해외 인허가를 지속 확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중장기 성장을 이끌 5개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旣 확보 백신(독감, 대상포진, 수두)과 더불어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Pan-sarbeco)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등의 고도화 및 신규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 중이다.

안재용 사장은 “우리의 백신 개발 전략은 세계 최초라기보다 최초 개발사 대비 면역원성 비교 방식의 비열등성 임상으로 더 업그레이드된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백신들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연간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 단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도에 세워질 SK바이오사이언스 R&PD 센터 조감도(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에 세워질 SK바이오사이언스 R&PD 센터 조감도(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상반기 내 글로벌 빅파마와의 CDMO 수주 계약 기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지역 확장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그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백신을 위탁생산하며 입증한 역량을 바탕으로 각종 감염병에 대한 C(D)MO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회사의 CDMO 사업 확대는 크게 2가지 전략으로 전개된다. 첫째, 글로벌 빅파마의 CDMO 수주 추진 둘째, mRNA,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DMO 사업 추진이다.

안재용 사장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CDMO 수주 계약은 상반기 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안으로 CDMO 추진을 위한 기업이나 시설 인수도 진행 중이다”라며 “신규 CDMO 사업의 경우, 우선 바이럴벡터 생산부터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 CGT 프로덕트, 더 나아가서는 CGT 신약 개발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등의 신규 플랫폼 확보를 위해 Inorganic Growth(인수, 합병 등 외부적 요인 통해 사업 확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등과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3개 핵심 기술인 ▲5 프라임 캡핑(5’ Capping reagent) ▲LNP ▲변형 뉴클레오시드(modified NTP)의 도입 및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회사는 글로벌 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mRNA 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기존 mRNA 백신의 한계로 지목되는 열안전성 및 높은 가격 문제 등을 개선한 백신으로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전 세계 백신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신종 선별 풍토성 감염병 RNA 백신 플랫폼 기술 및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지원 과제의 첫 프로젝트로 선정되며 최대 1억 4,000만 US달러(한화 약 2,0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싸열(Lassa fever) 바이러스에 대한 mRNA 백신 플랫폼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글로벌 파트너십 통해 엔데믹(Endemic) 및 넥스트 팬데믹(Next Pandemic) 대비

마지막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Endemic) 및 넥스트 팬데믹(Next Pandemic)에 관한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다음 팬데믹에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로벌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유행의 정점을 지났지만 엔데믹으로 매해 접종 가능성이 커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BN.1, XBB 등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확인 중이다. 빠르면 상반기 중 변이 예방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며 연내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도 완료한다는 목표다. 특히 합성 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스카이코비원은 유통·보관의 용이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스카이코비원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多價) 백신 ▲사베코 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코로나 백신 ▲전방위적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혁신적 의약품인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 등의 기초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모든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인프라 고도화도 본격화한다.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발표했던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이하 R&PD 센터)’가 이달 착공에 돌입, 2025년 완공 예정이다. 또한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 시설인 ‘안동L하우스’에 EU-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및 미국 cGMP 수준의 시설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발맞춰 신규부지 증설 계획을 마련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백신 및 바이오 기업에게 R&D를 포함한 전반적 영역의 체계적 투자와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역사적 계기”라며 “백신은 커머셜 가치와 소셜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국민께서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하고자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이 백신·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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