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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초기증상, 손 떨림의 원인일 수도
파킨슨병 초기증상, 손 떨림의 원인일 수도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4.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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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도움말=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바이오타임즈] 대부분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손 떨림 증상은 흔히 수전증이라고 하는 본태성 떨림에 해당하지만, 간혹 파킨슨병 초기증상에 의한 손 떨림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은 떨림, 몸의 뻣뻣함, 느린 움직임, 자세 반사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인데, 특히 손 떨림과 같은 떨림 증상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킨슨병 초기증상 중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후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손 떨림 증상이 현저하게 드러나는 유형의 파킨슨병은 가족력의 경향이 많고, 병의 발현 시기가 다소 빠른 경우가 많지만, 기능적 이상이나 인지기능 장애는 비교적 덜한 편이라 오히려 일반적인 수전증, 즉 본태성 떨림과 구분이 잘되지 않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파킨슨병은 후각 상실, 위장계 이상,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순한 손 떨림 증상 하나만으로는 예후가 좋지 않은 파킨슨병인지 아니면 특별한 다른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수전증인지 미리 알아채기 쉽지 않다.

파킨슨병의 임상적 이상소견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고, 대뇌의 흑질에 있는 도파민 생성 세포의 75~80%가 괴사되어 병이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야 비로소 파킨슨병 초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손 떨림의 원인이 파킨슨병 때문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수전증, 즉 본태성 떨림인지 구별이 필요하다. 본태성 떨림은 특정 자세를 유지하거나 의식적인 활동을 할 때 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파킨슨병의 떨림은 가만히 쉬고 있거나 편하게 걸을 때 오히려 떨림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 둘 사이에 구분이 어려운 손 떨림 증상도 있기 때문에 노년기에 나타나거나 떨림증 외에도 다른 운동장애가 보이는 경우, 또는 파킨슨병의 가족력이 있다면 가능하면 조기에 의학적 검진을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서양의학적인 관점에서 본태성 떨림은 도파민 과활성에 의한 문제이고, 파킨슨병은 도파민 부족에 따른 문제이기에 서로 대척점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한의학적으로는 손 떨림의 원인이 본태성이든, 파킨슨병 때문이든 모두 뇌의 퇴행성 변화에 따른 유사한 문제로 보고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손 떨림의 원인이 파킨슨병인지, 단순한 수전증인지 여부를 떠나서 환자의 체질과 병증에 적합한 치료를 통해서 뇌의 퇴행성 변화를 예방하고, 우울증, 불면증 등의 이차적 질환을 해소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증상을 치료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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