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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5일째 지속하면, 자궁근종 및 선근증 의심해야
생리통 5일째 지속하면, 자궁근종 및 선근증 의심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4.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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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청담산부인과 김민우 대표원장
도움말=청담산부인과 김민우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보통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문제는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는 여성 중 10%가량이 매달 첫날부터 2~3일 정도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생리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극심한 통증을 앓는 여성은 생리통 자체를 드러내놓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또 이러한 통증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금방 지나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참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매달 찾아오는 생리 통증으로 벗어날 수 있다.

생리통은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발생하는 ‘일차성 생리통’과 자궁이나 난소 등 생식기 내부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인 질환이 없는 단순한 일차성 생리통은 생리혈을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자궁근육이 심하게 수축하며 생긴다. 이차성 생리통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들의 영향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인데, 생리 기간 이외에도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청담산부인과 김민우 대표원장은 “일차성 생리통 같은 경우, 산부인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진통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치료할 수 있지만, 이차성 생리통은 단순히 진통제만으로는 효과가 미비하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다른 자궁질환들은 없는지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자궁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으며, 생리통의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당연히 생리통은 나아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차성 생리통은 주로 난관, 자궁, 난소 부위의 이상 신호로 발생하는데, 내버려 두면 만성 골반통, 자궁주위 조직의 유착, 나아가 난임,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종이 발견되면 일반적으로 복강경 수술, 자궁적출 수술, 개복수술 등을 많이 이용해 수술적인 접근으로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의 자궁경이나 경화술, 하이푸 등 치료가 보편화하는 추세다.

그중 하이푸시술은 인체에 해가 없는 고강도 집속초음파를 이용하여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절개나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높은 치료 효과와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환자의 자궁근종 증상과 크기 위치나 발견된 상태에 따라 그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하이푸 치료는 초음파의 강도, 병변을 향해 초음파를 내부 근종을 향해 조사하는 시간 등 세부적인 치료 방법을 조절해 유형별로 각각의 자궁근종 타입에 최적화된 치료법을 진행하기에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내부의 신경 손상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

보통 치료 후 3개월이 지나면 시술 부위의 근종은 50% 이상 감소하고, 생리통, 생리량 과다 등의 증상이 개선되며 6개월~1년 정도 후면 대부분 흡수되어 사라진다.

김민우 원장은 “생리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리 기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고, 핫팩을 이용해 복부를 따뜻하게 하거나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활성화해주면 통증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차가운 음료나 알코올, 카페인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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