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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어지럼증… 적극적인 치료·검사 진행해야
반복되는 어지럼증… 적극적인 치료·검사 진행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4.2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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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
도움말=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

[바이오타임즈] 어지럼증은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버스나 비행기나 선박 이용 시 나타나는 멀미 증상으로 인한 어지럼증부터 지나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사, 충분하지 못한 수면이나 스트레스 등 생활 습관이나 환경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다행히 이러한 어지럼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적이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어지럼증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흔한 증상이다 보니 대부분 사람이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특정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어지럼증일수 도 있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누웠다가 일어날 때 머리가 핑 돌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몸이나 머리가 움직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회전성 어지럼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크게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어지럼증 환자 10명 중 5~6명에 해당하는 말초성 어지럼증은 전정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전정기관 내 이석이라는 물질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에서 돌아다니면서 나타나는 이석증이 대표적이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면서 나타나는데, 급성 회전성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난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 이상의 원인에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동반되는 증상 중 마비 증상이 있거나 심한 두통이 있는 경우, 듣거나 말하기가 힘든 경우, 물체가 2개로 보이거나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와 같이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 질환, 뇌종양, 편두통 등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고령,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뇌졸중 고위험군, 뇌졸중 과거력이 있는 경우라면 증상이 경미하거나 호전되었더라도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 중 하나가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원인을 찾는 안진 검사다. 안진이란 눈의 위치가 주시점에서 서서히 한쪽으로 이동했을 때 뇌가 무의식적으로 원래 위치로 되돌리기 위해 빠르게 눈을 주시점으로 옮겨 놓는 현상으로 안진의 유무, 방향, 속도 등을 면밀하게 관찰해 귀의 전정기관에서 발생한 말초성 어지럼증인지 중추신경계의 기능이상으로 발생된 중추성 어지럼증인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은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편안하게 누워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이러한 대처만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며 "특히 몸을 움직일 경우 어지럼증이 있거나 수시로 어지럼증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그 원인을 정확히 찾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원장은 “만약 중추성 어지럼증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뇌실질 MRI, 뇌혈관 MRA 등의 검사를 통해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치료와 함께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카페인 섭취나 음주는 삼가고 평소 고혈압, 당뇨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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