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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압박스타킹, 부위에 따라 압력 달라…혈액순환 장애 예방 위해서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부위에 따라 압력 달라…혈액순환 장애 예방 위해서는?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4.2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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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
도움말=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

[바이오타임즈] 종일 서서 일하고 집에 왔을 때 다리가 눈에 띄게 부어올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미니스커트, 스키니 진 등 다리의 각선미를 중시하는 여성들에게서 이런 고민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에 의료용 압박스타킹 등으로 혈액순환을 도와 다리 부기를 가라앉히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괜찮지만 일반적인 압박스타킹은 착용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지닌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부위에 따라 압력을 달리하는 특수한 스타킹으로, 의료인으로부터 처방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원리는 심장에서 거리가 먼 곳일수록 강하게 압박해서 압력의 차이로 혈액이 아래에 머무르지 않고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발목 100%, 종아리 70%, 허벅지 40%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다리의 부위마다 두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압박스타킹이나 스키니 진처럼 몸을 조이는 옷은 오히려 혈액순환에 지장을 안겨줄 수 있다. 부위와 상관없이 같은 힘으로 누르기 때문이다. 특히 허벅지는 발목보다 두꺼운 곳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조이게 되면 혈액순환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이는 오히려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즉 본래는 허벅지<종아리<발목 순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 발목<종아리<허벅지 순으로 이어지게 되어 부종이 악화한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경우 이와 반대로 작용하기 때문에 종아리, 발목 등에서 쉽게 관찰되는 붓기를 줄여주고 혈액이 보다 원만하게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시중의 일반적인 허벅지 압박밴드 등을 사용하기보다는 의료인으로부터 처방받은 후에 착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또한 종류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만큼 정확하게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참편한하지외과의원 김현수 원장은 “예방과 관리를 목적으로 할 때는 무릎 형, 허벅지 형 등 형태에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정맥류의 특성상 대부분 종아리에서 시작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에 맞게 신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어떤 유형이든 발목이 제대로 덮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편의성, 심미성만을 고려하여 발목까지만 덮이는 것을 착용하게 되면 제대로 된 순환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또한 의료용은 압력 단위가 mmHg로 되어있는 만큼 이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것을 신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사이즈보다 크면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렵고, 작으면 지나치게 조여 오히려 악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착용 시에는 주름지지 않게 펴주어야 하며,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일부 상황에서는 수면 도중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만큼 의료인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다만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어디까지나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의학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진, 시진, 촉진, 혈관 초음파 검사 등의 검사 과정을 거쳐 치료 방법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수술로 대처하는 편인데, 여기에는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 만큼 어느 하나만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현수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그대로 둔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개선이 되는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각해지는 ‘진행성 질환’에 해당한다. 따라서 초기 증상일 때 발견하여 대처하는 것이 신체적인 부담을 낮춰줄 수 있다. 무조건 수술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뿌리에 해당되는 복재정맥의 이상 유무에 따라 혈관경화요법과 같은 주사 방법도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검사를 통해 알맞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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