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타임즈] 입이 마르는 느낌 때문에 불편한 경우 구강건조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입안이 건조해지면 타액이 적고 혀에 백태가 심한 것, 입냄새가 심해지는 것, 구강점막이 위축되는 것 등의 특징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입술이 마르고 입술 가장자리에 염증이 자주 생기는 문제, 입안에 진균 감염이 쉽게 발생하는 것, 입안에 궤양이 생기는 것, 충치가 발생하는 것 등의 영향을 받게 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입안이 건조하게 느껴지는 정도로 그치지 않는 문제인 것이다.
심한 입마름에 시달리는 경우는 입안에 침이 부족한 상태인데, 침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에 그와 관련하여 상당히 다양한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침은 소화와 윤활, 항균, 용해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강건조증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경우, 말을 하기가 불편해지는 경우, 충치와 입안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 음식을 삼키거나 맛을 느끼기가 어려운 경우, 혀의 열을 식히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위강한의원 인천점 김덕수 원장은 구강건조증 원인을 위해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은 자율신경계라고 밝혔다. 그는 “침은 침샘에서 만들어지는데 우리가 쉬고 있을 때나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적은 양이 꾸준히 분비되어 그 양이 하루 약 1~1.5리터 정도에 달한다”며 “이 같은 침 분비를 조절하는 것이 자율신경계이고 이런 자율신경계와 관련한 문제를 한의학에서는 심화라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율신경계의 총화인 위장관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심화를 해소하거나 코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가 필요한데, 코의 문제는 구강호흡을 유발해 입을 더 건조하게 할 수 있기에 같이 검사 후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침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나, 비강점막을 직접 치료하여 코로 숨을 쉬기 편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구강건조를 완화시킬 수 있는 음식요법, 구강관리, 운동 등 생활요법 지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충분한 양의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본인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있으면 입안이 금방 건조해지기 쉬우니 항상 코로 숨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도 개선되지 않는 구강건조증이라면 곧바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