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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안질환 백내장, 수술 시 최적의 인공수정체 선택이 중요
노인성 안질환 백내장, 수술 시 최적의 인공수정체 선택이 중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4.14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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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도움말=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바이오타임즈]한국은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UN은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비율이 7%에 이르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어서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고령화율이 17.5%였으며, 2025년이면 2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초고령사회는 노인 빈곤, 노인복지비 증가, 생산가능 인구 부족으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등 다양한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전망한다. 노화로 인한 관련 질환 증가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백내장을 비롯한 노화로 인한 안질환은 지난 5년간 환자 수가 약 12%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다. 백내장의 원인은 노화, 자외선, 당뇨 등 여러 가지이지만, 대부분은 노화로 인해 백내장이 발생한다. 실제 60대의 69.2%, 70대 이상은 91.3%가 백내장을 앓고 있다.

백내장은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수정체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모아 망막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러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굳으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고 흐려 보이게 된다.

백내장 증상은 초기에는 서서히 시력이 저하되는 정도로 노안과 비슷하며, 스스로 자각이 어렵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지면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현상,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처방이 중요하다.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 및 진행 속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백내장 처방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요법으로 병의 진행을 지연시킨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시력이 떨어졌다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백내장수술을 받게 된다.

백내장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구분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하나의 시야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나머지 초점을 맞추고 싶다면 수술 후에도 돋보기 안경 등을 착용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하나의 렌즈로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의 여러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노안과 백내장의 동시 교정이 가능해 노안수술을 원하는 환자 중 백내장이 있는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 백내장노안교정수술로 불리기도 한다. 다만 초점을 변화시킬 때 자연 수정체와 다르기 때문에 약간의 훈련과 적응이 필요하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은 “백내장과 노안은 초기 증상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으로, 백내장이 있다면 미루지 않고 치료를 받아야 시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노안수술과 동시에 백내장 개선까지 가능한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백내장 인공수정체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각막 구조, 직업, 생활 환경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며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어느 쪽이 더 우수하다고 단언할 수 없으며,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렌즈를 선택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백내장수술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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