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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좌욕,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잘못된 좌욕,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4.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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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장튼위튼병원
도움말=장튼위튼병원 김형석 외과과장

[바이오타임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치질 환자는 총 64만 명에 달한다. 그만큼 흔한 질환인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를 포함한 항문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중 치질의 70% 이상이 치핵 증상을 띄고 있다.

치핵은 초기 단계에 약물치료와 적절한 관리가 필수이다. 바로 ‘좌욕’이 치핵의 대표적인 관리법이다. 실제로 꾸준하게 좌욕하게 되면 항문조임근이 이완되고 항문괄약근 압력이 낮아져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치핵을 비롯한 항문질환의 증상완화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염증에도 도움이 된다. 치핵 환자는 항문의 굴곡과 주름이 많아 이물질이나 대변을 깨끗하게 처리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배변 후에 좌욕하면 항문이 더욱 청결해져 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보통 좌욕할 때 올바른 방법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잘못된 좌욕 습관은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 경과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무엇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좌욕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욕 전에는 청결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좌욕 전 항문 주변을 깨끗하게 씻고, 좌욕할 욕조나 대야도 깨끗하게 닦은 후 사용해야 한다. 대야를 사용할 경우에는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가 오히려 항문 혈관의 압력을 증가해 항문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낮은 의자 또는 변기를 대야에 올리는 것을 권장한다.

물의 온도는 37.5~38.5도 미온수가 좋으며, 좌욕 시간은 5~10분, 하루 2~3회를 권장한다. 간혹 물 온도가 뜨거울수록 효과가 좋다고 생각해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화상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 항문에 있던 상처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적정 온도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좌욕 시 소금물이나 소독약, 입욕제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항문소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화학적 물질이 없는 깨끗한 물로 해야 한다.

좌욕 후에는 항문 부위의 습기를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항문소양증 등 2차 항문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항문 청결과 건강을 위해 배변 이후마다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지만 하루에 한 번, 취침 전 좌욕해주는 정도로도 항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장튼위튼병원 김형석 외과과장은 “치핵을 비롯한 항문질환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한다. 따라서 미리 예방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좌욕을 생활화해 항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라며 “추가로 화장실에서 오래 앉지 않은 올바른 대변습관과 술과 담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섬유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도 항문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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