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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출격 알린 K-바이오 주가 반등, 주목할 기업 및 차세대 항암제는?
AACR 출격 알린 K-바이오 주가 반등, 주목할 기업 및 차세대 항암제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4.11 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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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암연구학회(AACR) 열려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 변화 주목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항암 시장 교두보 마련
AACR 개최 힘입어 4월 제약·바이오주 반등
(사진=)
(사진=AACR)

[바이오타임즈] 눈 여겨 봐야 할 항암 기술들이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 대거 등장한다. 이날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은 최신 항암 임상데이터와 연구 성과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암에 대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공유하기 위해 전세계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다수 참여를 예고해 미공개 파이프라인 및 연구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 AACR 2023 개최, 차세대 항암 기술 한자리에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 따르면 4월 14일부터 19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AACR 2023이 개최된다.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은 115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 학회로, 암 정복 가속화에 전념하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암 연구 조직이다. 연구, 교육, 커뮤니케이션, 협력, 의료 정책 및 암 연구 자금 지원을 통해 모든 암을 예방 및 치료한다는 사명을 갖고 설립됐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더불어 글로벌 최대 국제학술행사 중 하나로 전 세계 130여 개 국가에 5만 4,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의 항암 신약에 대한 방향뿐 아니라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행사로, 전세계 항암제 관련 전문가와 글로벌 제약사 등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만큼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고 기술이전이나 협업 등의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 등 항암연구에 매진해온 국내 기업들 역시 자사의 차세대 항암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출격 준비에 나섰다.

AACR은 ASCO와 달리 전임상 및 후보물질 발견 연구 발표를 허용한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미래 방향성을 볼 수 있는 학회로, 초기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지는 자리인 만큼 향후 기술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항암제들이 대거 공개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는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는 KRAS 타깃 항암제, 키메릭 항원 수용체 CAR-T 세포 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이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도 대거 AACR에 참여해 항암 신약 전임상 등 초기 단계 연구과제들을 소개하며 최신 항암 기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AACR서 주목할 국내 기업과 항암 신약은

이번 학회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으로, 국내 기업들도 자사의 차세대 항암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하다.

국내 제약사의 신약개발 규모는 아직 글로벌제약사와 격차가 적지 않다. 하지만 매년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새로운 혁신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신약 개발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는 국내 업체의 연구 주제가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약 개발 흐름에도 부합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AACR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ACR 2023에서 차세대 항암 기술을 선보이며 이를 증명할 국내 기업들은 어디일까.

업계 기대 속 AACR을 통해 발표에 나서는 국내 기업은 한미약품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에스티팜, 메드팩토, 바이젠셀, 티움바이오, 루닛, 싸이토젠, 나이벡, 지놈앤컴퍼니 등 20여 개사다.

이번 학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는 각각 7건과 5건의 초록을 발표하는 한미약품과 에이비온이 꼽힌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7건의 연구성과를 하는 한미약품은 ‘HM16390(LAPSIL-2 analog)’ 2건, ‘HM97662(EZH1/2 이중저해제)’, ‘HM99462(SOS1 저해제)’, ‘YAP/TAZ-TEAD 저해제’, ‘mRNA(전령리보핵산) 항암백신’ 등에 관한 연구 결과와 북경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BH3120(PD-L1/4-1BB BsAb)’ 등의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이 중 주목해야 할 연구는 인터루킨-2 아날로그인 HM16390이다. HM16390은 전임상에서 완전관해율 89~100% 성과를 보였으며, 완치 후 종양 재주입에도 재발하지 않았다.

에이비온은 총 총 5건의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개발 중인 먹는 대장암 치료제를 비롯해서 병용 투여에 대한 전 임상 결과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c-MET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ABN401’ 관련 연구 결과 2건, 유방암·폐암·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주요 원인이 되는 클라우딘3를 표적하는 혁신 항체신약 ‘ABN501’ 비임상 결과와 추가적인 연구 2건 등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표적 면역항암제 ‘GENA-104’와 ‘GENA-119’의 전임상 연구 결과 3건을 공개한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CNTN4의 발현에 따른 GENA-104의 항암 효능, 암세포에서 CNTN4의 발현을 활성화하는 기전, CNTN4와 상호 결합하는 면역세포 내 APP 및 이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 발굴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 주제다.

제일약품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기존 명칭 JPI-547/OCN-201)’에 대한 2건의 포스터를 발표한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네수파립은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췌장암에 대해서도 임상 1상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한 '백토서팁'과 ‘T1-44’의 병용요법 관련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아르기닌 메틸화 효소 5(Protein arginine methyltransferase 5, PRMT5) 단백질 활성 억제제 T1-44는 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항암 신약물질인 백토서팁의 항암 효과를 추가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 증폭제인 NT-I7과 DNA 항암 백신과의 병용효과 검증을 위한 비임상 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회사는 NT-I7이 안전하게 T 세포를 증폭시켜 줄 수 있는 임상 단계의 유일한 신약 후보라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활용해 DNA 백신과의 병용투여 비임상 연구를 통해 NT-I7의 가치를 확대했다. 계속해서 비임상 및 임상 차원에서 항원 특이적 백신과의 병용 연구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반응률이 높은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에 대한 성과를 보인 바이젠셀과 유틸렉스, 앱클론, 큐로셀 등도 AACR 2023에 참여해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바이젠셀은 CD30-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을 이용한 CAR-T세포가 항종양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내용을 소개한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시험관 내(in vitro) 및 동물실험(in vivo)을 진행한 결과 기존 CAR 신호전달 도메인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왔다.

유틸렉스는 GPC3 양성 고형암 타깃 CAR-T 치료제인 ‘EU307’를 선보인다. EU307은 사이토카인(IL-18) 분비를 통해 CAR-T 세포의 체내 생존력과 암세포 공격력을 향상시키는 4세대 CAR-T치료제다. GPC3는 간암 환자의 70~80%에서 과발현되는 물질로, 회사는 이를 타깃으로 하는 EU307의 비임상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앱클론은 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AT101’의 전임상과 임상 1상 결과의 일부를 공개한다. AT101는 앱클론이 개발한 h1218 인간화 항체가 적용된 항암제로, CD19 단백질의 새로운 부위에 작용하는 등 현재 상용화된 4종의 CD19 CAR-T세포 치료제와 구분된다.

큐로셀은 CD5를 표적하는 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다. 해당 치료제는 기존 CD5 CAR-T 치료제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펩타이드 기반 융합 바이오소재 및 개량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는 나이벡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에 기반한 ‘pan-K-RAS’와 ‘바이오 프로탁’ 기술 등 K-RAS 항암제 개발에 대한 연구데이터를 공개한다. K-RAS 항암제는 선택적 세포 투과가 가능한 펩타이드에 기반하고 있어 다양한 K-RAS 12번 위치 변이에 적용 가능하다.

의료 인공지능(AI)인 루닛은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다양한 암종 대상 병리분석과 예측 관련 연구성과 5편을 발표한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비소세포폐암 KRAS G12C 돌연변이 예측 모델의 성능 검증, AI 기반 범용 면역조직화학염색 분석기의 성능 평가, 진행성·전이성 담도암에서 ‘루닛 스코프 IO’의 면역항암제 치료효과 예측 성능 검증 등을 글로벌 기업에 알릴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102(ROR1x4-1BB)’의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ABL102는 타깃 암종을 결정하는 ROR1이 고형암과 혈액암에서 모두 발현해 만성림프구성백혈병, 외투세포림프종, 삼중음성유방암, 난소암 등의 치료에 활용 가능하다. 해당 항암제는 에이비엘바이오 핵심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 T’가 적용된 최초의 ROR1x4-1BB 이중항체다.

항암제에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를 결합하는 ADC 기술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는 저분자화합물 ‘LCB33’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에스티팜은 세계 최초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 후보 'STP1002'의 병용투여 전임상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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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제약·바이오주 반등…AACR서 추가 상승동력 얻을까

국내 20여 개사가 참가해 각 사 파이프라인 및 기술력 소개에 나서는 AACR 2023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업계는 이번 행사가 최근 고개를 든 제약·바이오 상승세에 탄력으로 작용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AACR 전부터 주요 학회가 이어지는 기간 바이오 업종에 시장 관심이 쏠리며 상승동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달 간 분위기는 반전됐다. 제약·바이오 관련 주가 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에 급등한 후 이어지던 침체기를 끊고 최근 한 달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주 열리는 AACR 2023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다수의 바이오기업의 다양한 연구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추가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계 관계자는 “새롭고 다양한 암 관련 연구결과를 알리고, 추후 글로벌 협업을 위한 접점을 넓히는 차원에서 AACR 2023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학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의 연구주제가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에도 부합한다는 측면에서 그간 주춤했던 제약·바이오 분야의 주가 상승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의 진출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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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4-12 18:42:19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 돌풍약물!!! 세마글루타이드(GPL-1) 월1회주사 당뇨, 비만치료제 조단위 기술이전 협상중!!! - 펩트론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079126632489312&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