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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리 교정, 너무 늦어지면 무릎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오다리 교정, 너무 늦어지면 무릎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4.08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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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잠실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도움말=잠실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

[바이오타임즈] 흔히 ‘오다리’라고 불리는 체형은 똑바로 서 있을 때 양쪽 무릎이 맞닿지 않고 벌어져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젊은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오다리는 미용적인 측면에서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무릎이 벌어져 있는 체형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퇴행성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가속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므로 오다리 체형을 가진 사람은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오다리의 발생은 선천적인 영향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무릎 연골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을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무릎 연골의 손상은 다리를 벌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하며 “오다리는 서 있을 때 양쪽 발목의 안쪽 복숭아뼈를 서로 밀착시킨 상태에서 무릎이 어느 정도 벌어지는지에 따라 대략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체중 부하가 된 상태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야 하며, 촬영 결과로 다리의 벌어진 각도 및 관절의 좁아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심 체중이 어디를 지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증상이 심각한 환자는 좁아진 무릎 관절 부위를 다시 늘려주고 다리를 곧게 만들어주는 오다리수술인 무릎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는 종아리뼈 일부분을 인위적으로 절골한 후 각도에 맞게 뼈를 맞추고, 그 상태에서 금속판으로 뼈를 고정해 주는 방식이다. 환자의 무릎 관절 상태에 따라 교정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을 통해 벌어져 있던 다리가 일자 모양으로 교정될 수 있다. 닳은 관절 부위를 모두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무릎 인공관절수술과는 달리, 무릎절골술은 환자의 연골과 관절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이는 미용 목적으로 시행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막기 위한 관절염 치료 목적으로 시행된다. 크게 휘어진 다리는 관절염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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