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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디바이오 김명훈 대표, “PCSN 플랫폼, ADC보다 효과 좋고 잘 팔릴 것”
케이엠디바이오 김명훈 대표, “PCSN 플랫폼, ADC보다 효과 좋고 잘 팔릴 것”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4.07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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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N, ADC 보다 다량의 페이로드를 전달할 수 있고, 링커 안정…약물 전달률 140배
기술도 중요하지만, 잘 팔릴 수 있는 약 개발에 초점
서울성모병원 내과전문의, 한독약품·한미약품·셀트리온 임원 역임한 김명훈 대표가 창업
치료 옵션 없는 HER2 변이 발현 위암 타깃
2026년 상장 목표로 시리즈A 투자유치 중
(사진=)
㈜케이엠디바이오 김명훈 대표는 지난 3일 ‘BTCN벤처포럼’에 참가해 차세대 ADC 플랫폼인 ACNP(Antibody Conjugated Nano Particles, 항체 접합 나노입자)을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약물전달 단백질 복합체 ‘PCSN’을 소개했다

[바이오타임즈] 글로벌 신약 개발 트렌드 중 항체 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가 중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바이오 기업이 ADC보다 약효와 안전성에서 더 뛰어난 플랫폼으로 기술이전에 도전한다.

표적항암제 개발사 ㈜케이엠디바이오 김명훈 대표는 지난 3일 ‘BTCN벤처포럼’에 참가해 차세대 ADC 플랫폼인 ACNP(Antibody Conjugated Nano Particles, 항체 접합 나노입자)을 활용해 개발 중인 차세대 약물전달 단백질 복합체 ‘PCSN’을 소개하고, 투자유치 후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획 등에 관해 발표했다.

BTCN벤처포럼은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이다.

창업 3년 차 케이엠디바이오는 현재 각광 받는 의약품 기술인 항체 약물 결합(ADC)보다 약효와 안전성에서 더 뛰어난 PCSN(Protein Corona Shield Nanoparticle)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표적항암제를 연구, 개발하는 연구중심 바이오벤처다.

케이엠디바이오 김명훈 대표(내과 전문의, 의학박사, 경영학석사)는 가톨릭의대 졸업 후 서울성모병원 내과 전문의를 거쳐 한독약품 의학부 상무, BMS 간암 신약 글로벌 개발팀, 한미약품 사업본부장, 셀트리온 최고의학책임자(CMO), 레피젠 CEO 등을 역임했다. 혁신 신약 개발부터 마케팅, 영업, 기술이전, 투자유치 등 다양한 업무를 책임져온 인물이다.

케이엠디바이오가 보유한 PCSN(Protein Corona Shield Nano particles) 플랫폼은 ADC와는 달리, 글루타티온(GSH)과 높은 결합력을 지닌 GST 단백질을 연결고리(링커)로 사용해 체내에서 매우 안정적으로 결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다공성 실리카 나노입자(MSN) 내에 페이로드를 담지하고, MSN 표면에 표적 단백질(HER2 안티바디)를 부착해 목표 암 조직 내로 다량의 페이로드를 전달한다. 그간 ADC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혀 온 항체와 세포 독성 약물을 연결하는 화학적 링커의 불안정성을 해결한 차세대 약물 전달 복합체이다.

케이엠디바이오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으로부터 PCSN 기술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했다. 울산과기원은 PCSN 특허를 미국과 영국에 등록했으며, 케이엠디바이오는 내부적인 개량 발명을 지속하면서 특허를 계속 출원 중이다.

김명훈 대표는 “현재 전 세계에서 300개가 넘는 ADC 파이프라인이 개발 중일 정도로 ADC가 각광받지만, 경쟁적으로 개발되는 만큼 ADC의 사업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ADC의 차세대 기술로 항체 유사체와 나노입자를 결합한 ACNP(항체 접합 나노입자)에 주목했다. ACNP는 ADC보다 다량의 약제(페이로드)를 나노입자 안에 듬뿍 담아 목표 암세포로 전달하고, 목표 암세포 내에서 약제의 안정적인 유리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약물전달 단백질 복합체 PCSN
차세대 약물전달 단백질 복합체 PCSN(사진=케이엠디바이오)

◇PCSN, ADC 보다 다량의 페이로드를 전달할 수 있고, 링커 안정…약물 전달률 140배

PCSN과 ADC의 가장 큰 차이점은 PCSN이 ADC 보다 다량의 페이로드를 전달할 수 있고, 링커가 안정됐다는 점이다. PCSN은 그냥 캐리어이기 때문에 항암제를 넣거나 mRNA, 펩타이드를 다 넣을 수 있다. 단독 또는 복합도 가능하고, 표적 단백질도 끼워 넣는다. 블록처럼 끼워넣기 때문에 하나도 가능하고 이중표적도 가능하다. 그래서 ADC가 하나의 유도탄이라고 하면 PCSN는 5개의 유도탄이 한꺼번에 날아가서 파괴력이 더 큰 약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나노입자의 전달효율은 0.7%이고 ADC의 항체는 암 조직 전달효율이 0.05% 이하이다. 나노입자가 ADC보다 약물 전달효율이 14배 높고, 표적 기능이 추가되면 28배 이상 높아진다. PCSN의 약물 담지 비율이 ADC보다 5배이므로 PCSN은 ADC보다 약물 전달률이 140배 높아지게 된다”며 “PCSN은 대장균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 경제성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케이엠디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PCSN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은 KMD111이다. 현재 치료 옵션이 없는 HER2 변이 발현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며, 후보 물질 탐색을 거쳐 내년쯤이면 비임상 연구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HER2 위암의 허가된 표적치료제가 2개뿐이고, 아직 2차 표적치료제가 없어 HER2 위암 2차 약제로서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회사는 HER2 Low&호르몬수용체(-) 유방암 동물 모델에서도 암 성장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케이엠디바이오는 전 임상이 끝나는 시점인 2024년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한미약품, 셀트리온, 유한양행, 대웅제약, 암젠 등과는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그 후에는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계획이다.

케이엠디바이오는 대덕특구창업초기투자조합, 미래과학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대덕특구창업초기투자조합, 미래과학기술지주, Company A로부터 프리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주기 지원사업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 전략형과제 ▲지역특화산업 R&D 과제 등의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이다.
 

KMD111의 작용 기전(사진=케이엠디바이오)
KMD111의 작용 기전(사진=케이엠디바이오)

◇2026년 상장 목표로 시리즈A 투자유치 중

회사는 현재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 중이다. 투자금은 KMD111 CMC 개발과 추가 파이프라인 발굴, 표적 단백질 영장류 반복 독성 임상에 쓰이게 된다.

또한,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위암&유방암 치료제 KMD111 각각 임상 2상 ▲ 췌장암 치료제 KMD123 전임상 ▲두경부암 치료제 KMD140 전임상 ▲ 항암제 KMD150 최적화 단계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4년 전임상시험 종료 후 기술이전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위암, 담관암 등의 적응증을 놓고 미국 FDA 희귀약품 승인 신청도 계획하고 있다.

김명훈 대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는 약이 중요하다. 케이엠디바이오는 ‘연구중심 벤처’를 표방하며, 새로운 적응증과 효능 자료로 ‘잘 팔릴 수 있는 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케이엠디바이오의 PCSN 플랫폼은 효능과 안전성이 개선됐으며, 확장성도 풍부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팔릴 수 있는 약을 만드는 전략을 중심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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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4-10 11:46:20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 돌풍약물!!! 세마글루타이드(GPL-1) 월1회주사 당뇨, 비만치료제 조단위 기술이전 협상중!!! - 펩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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