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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클리노믹스, 암 백신 치료 기술 확보로 급등
[특징주] 클리노믹스, 암 백신 치료 기술 확보로 급등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3.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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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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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게놈전문회사 클리노믹스(352770)가 자회사 (주)제로믹스가 ‘맞춤형 암백신 시스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클리노믹스는 23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직전 거래일보다 21.53%(1,630원) 오른 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클리노믹스는 기존 기술대비 약 30% 이상 높은 면역반응 정확도를 가진 암 치료제 개발 시스템 기술에 성공했고, 이 기술은 총 7개의 특허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흑색종, 폐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게놈 해독과 같은 기술혁신이 이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암 백신 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게놈(Genome·유전체)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로, 한 생물체가 갖는 유전정보의 총합을 말한다. 사람의 게놈이 인간게놈인데, 그 구성단위인 4종류의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분석하면 생명체 본질 이해부터 질병 치료, 노화 극복 등 궁극적인 생명체의 기능 이해와 조절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암 백신은 암 특이적 물질(돌연변이)을 암 환자에게 투여해 환자의 자연적 면역시스템을 일깨워 치료하는 부작용도 매우 적은 맞춤형 치료제로, 항암 백신은 미래 가장 유력한 암 치료제로 꼽힌다.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하면 암 환자에게 최적화된 극히 높은 치료 반응성을 가져와 꿈의 항암제로 불리지만, 암 백신 개발의 시작점인 신생항원을 정확, 정밀하게 디자인하는 것은 아직도 경쟁이 치열한 첨단 분야다.

제로믹스는 항암·항노화 AI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2021년 설립됐으며, 클리노믹스의 질병 치료제 개발사업 진출의 첫 단계 회사이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초대용량의 생물학 데이터를 분석하는 생정보학(Bioinformatics) 기술 전문회사로서, 암 치료제의 효과를 좌우하는 ‘암 백신 후보’ 즉, 신생항원을 초 고정밀도로 예측하는 ‘NeoPro-Onco’ 기술을 개발해왔다.

기존 기술이 신생항원의 일부 성질만을 활용해 면역원성을 예측한다는 단점을 보완해, 면역원성에 관여하는 최대 다수(기존 9개 인자 + 신규 9개 바이오마커 + 신규 11개 차등 인자)의 신생항원 특성 및 생물학적 프로세스를 동시에 분석함으로써, 신생항원에 의해 촉발되는 우리 몸의 자가 면역치료의 면역정확도를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암 신생항원이 우리 몸의 자체 면역을 자극하는데 미치는 인자들을 통합적, 지능적으로 분석하고, 총 9개의 개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합 적용해 높은 면역반응 정확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제로믹스는 이에 기반한 알고리즘과 새로운 바이오마커 관련 7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흑색종과 폐암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를 대상으로 임상·의료현장에서 중요한 면역원성 양성 예측도를 평가한 결과, 제로믹스 기술은 상위 10개, 20개 양성 예측도에서 기존 기술 대비 각각 50%, 33.3%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상위 10개의 예측 결과 중 9개(90%), 상위 20개의 예측 결과 중 16개(80%)에 달하는 높은 면역원성 정확도를 확보한 것이다. 또한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에서도 기존 기술 대비 각각 33.3%, 25% 더 높은 정확도를 확보함으로써, 제로믹스의 기술이 다수의 암종에서 모두 가장 높은 양성예측도를 보임을 확인했다. 더불어, 마우스(쥐) 암종에 대한 양성 예측도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임을 검증했다.

최근 미국 모더나사의 악성흑색종 환자 대상 2상 임상시험에서의 매우 양호한 결과(암백신 병용투여시 암 재발 및 사망위험이 44%로 감소)가 나왔다. 이런 면역항암제가 보편화되는 추세에 맞춰 클리노믹스와 제로믹스는 더 정밀한 암 백신 기술을 이용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다양한 암종에서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로믹스 대표이사 조윤성은 “면역 이용 암 치료제에서의 핵심이 환자에게 주입하는 신생항원의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암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고, 정확한 신생항원 예측을 통해 높은 치료 효용과 더불어, 낮은 부작용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암 백신은 신생항원이 발생하는 모든 암종에 적용 가능해 모든 암종에 대해 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클리노믹스 대표이사 박종화는 “환자 특이적으로 맞춤형 신생항원을 통해 암을 제거하는 기술이 미래라고 판단한다”라며, “우리 회사의 현재의 암 분석용 액체생검 기술과 자회사의 암 백신 개발 기술을 연결해 건강할 때부터 피만 뽑아도 암을 미리 예측·진단하고, 만약 암에 걸리면 그 사람에게 맞춤형 암백신을 제공하는 암진단과 치료 상품개발이 사업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리노믹스는 게놈 기반 암/질병 조기진단 전문기업으로, 액체생검 및 다중오믹스 기술을 통한 암 조기진단과 질병 및 노화 정복을 추구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정보처리 역량을 바탕으로 혈액에서 CTC 및 cfDNA를 동시 검출하는 기술 및 다중 오믹스 분석 기술을 통해 전 주기적인 게놈 기반 암 조기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게놈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유전자 가위 등 유전자치료제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다.

회사는 최근 조기진단이 어려운 폐암을 핏속의 아주 작은 암 DNA로 빠르고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하는 한편, 대량의 게놈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기 심근경색과 연관된 유전자 바이오마커 후보 확보에 성공하는 등 잇단 기술적 성과를 이뤘다.

올해 초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제1차 대중용 DNA 유전자 검사 인증제 자격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제 자격 획득으로 고객은 병원에 가지 않고, 의사의 진단 없이도 클리노믹스에 직접 유전자 검사의뢰를 맡길 수 있게 됐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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