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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셀트리온제약·아이큐어 급등, 치매 패치 공급 확대 기대감 작용했나
[특징주] 셀트리온제약·아이큐어 급등, 치매 패치 공급 확대 기대감 작용했나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3.03.17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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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네리온패취(사진=셀트리온제약)
도네리온패취(사진=셀트리온제약)

[바이오타임즈] 붙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네리온 패취(성분명 도네페질)’의 국내 공급 확대 기대감에 셀트리온제약과 아이큐어 주가가 급등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66%(1만 5,000원) 오른 9만 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이큐어(175250)는 코스닥시장에서 22.81%(780원) 상승한 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신경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도네리온패취’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도네리온패취 3상 임상 및 케이스 리뷰 ▲신경퇴행성 질환의 사회적 인지 ▲아밀로이드 기반 단클론항체 임상시험 결과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가이드를 위한 바이오마커에 대한 각 세션 발표와 토론 시간(Q&A)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신경과 전문의들의 학술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도네리온패취의 장점과 유효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열린다. 더 많은 환자와 의료진이 도네리온패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강화와 제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Donepezil) 패치제 ‘도네리온패취’는 2011년 11월 국내에서 정식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아이큐어는 2021년 8월 셀트리온과 12년간 약 3,900억 원의 대규모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8월 국내시장에 출시됐다.

셀트리온은 국내 유통 품목인 ‘도네리온패취’에 대해, 아이큐어는 수출 품목인 ‘도네시브패치’에 대해 각각 특허권을 등재한 바 있다. 양사가 나란히 특허권등재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원개발사인 아이큐어가 두 품목 모두 등재특허권자로 등록됐다.

도네페질 패치제는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제와 달리 주 2회 부착으로 치매 환자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으로, 뇌에서 기억, 인지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도네페질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중 가장 오랫동안 경증부터 중증도 및 중증 치매 환자까지 폭넓게 처방되고 있다.

지금까지 도네페질은 제형 개발의 어려움으로 경구용으로만 상용화됐다. 하지만 알약은 복용량 제한이 있고, 치매 환자 특성상 복용을 잊는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소화기를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위장관계 부작용뿐 아니라 혈중 약물 농도 변동이 수반되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도네리온 패치제는 약물이 위장관을 통해 빠르게 흡수되지 않고 피부를 통해 서서히 흡수되면서 혈중 약물 농도 변동 폭이 낮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여가 가능하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하여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며 치매의 속도를 늦춰주는 역할을 한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2021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의 국내 매출 약 3,300억 원 중 도네페질 성분이 80% 수준인 약 2,600억 원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치매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에 있어 연평균 8.6% 증가해 2025년에는 3,6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큐어는 셀트리온과 함께 도네페질 패치제 출시 2년 안으로 약 2,500억 원 규모의 국내 도네페질 경구제 시장의 50%를 패치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신속히 제품을 공급하면서 제형적 장점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패치제에 대해 2021년 4월 미국 FDA에서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임상 1상 피험자 투약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에는 글로벌 시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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