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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유럽 스프링’ 출격 韓 기업들, ‘이 기술’로 기술수출 도전
‘바이오 유럽 스프링’ 출격 韓 기업들, ‘이 기술’로 기술수출 도전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3.16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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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의약품 시장 규모, 전 세계 시장의 25% 차지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 콘퍼런스로, 전 세계 기업에서 3,000여 명 참석 예상
한미약품 등 국내 기업들도 기술 이전 및 파트너링을 모색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Presenting Companies(사진=바이오 유럽 스프링)
Presenting Companies(사진=바이오 유럽 스프링)

[바이오타임즈]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BIO-EUROPE SPRING 2023)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기술이전과 파트너링을 추진한다.

‘바이오 유럽 스프링’은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관련 투자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기술제휴와 연구 협력, 투자유치를 논의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 콘퍼런스다. 올해는 노바티스, 사노피, 로슈, 일라이 릴리, 화이자, MSD 등 전 세계 기업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큐비아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럽 의약품 시장 규모는 3,032억 달러(431조 원)로 북미 다음으로 최대였으며, 전 세계 시장의 25%를 차지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세계 유수의 기업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출격해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기술 이전 및 파트너링을 모색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
 

◇국내 기업들도 기술 이전 및 파트너링을 모색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한미약품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역량을 본격적으로 홍보한다.

한미약품은 업체별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상업 생산에 최적화된 평택 바이오 플랜트의 첨단 대형 제조설비(최대 1만 2,500리터 규모 배양기)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력 및 시스템 등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동물세포 배양 기반의 설비를 갖춘 국내 주요 CMO 회사들과는 달리 평택 바이오 플랜트는 미생물 배양을 이용하는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어, 이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상용에서부터 상업용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한 바이오 의약품을 현재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오랜 기간 축적한 R&D 역량을 토대로 원료 및 완제의약품 제조와 품질 시험, 허가자료 작성까지 가능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샤페론은 기업 프레젠테이션(Company Presentation)사에 선정돼 자사 핵심 기술과 주력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소개하는 한편,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 미팅을 통해 글로벌 기술 이전 등 전략적 파트너십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샤페론은 독자적인 염증 복합체 억제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과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NuSepin),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고,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누세핀은 현재 다국가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 1월 말 임상2b상 시험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샤페론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나노바디 기술 기반의 PD-L1/CD-47 타깃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파필릭시맙’(Papiliximab)과 차세대 염증 복합체 억제제에 대한 기술 이전 논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은 이번 행사의 국제회의에 구두 발표자로 선정돼 참석한다. 에이프로젠은 21일 11시로 예정된 발표에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의 CDMO 사업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 측은 “이미 100여 개 이상의 해외 업체로부터 개별 미팅 요청을 받았으며, 시간 제약으로 인해 이 중 30여 개 업체와 개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개별 미팅 예정인 해외 업체 중에 상당수는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제약사들이다. 미국과 일본 제약사들은 에이프로젠의 퇴행성 관절염 신약과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에 관심을 보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현재의 이러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상황이 자사의 성장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낮은 제조원가를 무기로 직접 판매보다는 현지의 유통 전문 제약회사들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바이오 유럽 스프링)
행사 기간 동안 개별 기업 간 대면 파트너링이 진행된다(사진=바이오 유럽 스프링)

카나리아바이오는 나한익 대표가 직접 참가해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정보 공유 및 판권계약을 위한 미팅을 진행한다.

나한익 대표는 이번 행사 참여 이유에 대해 “작년 한 해 동안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십 논의를 시작해 이미 8개 회사와 실사를 위한 비밀 유지 서약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 위해 더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논의를 진행해 경쟁을 붙이려 한다”고 밝혔다.

카나리아바이오는 미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오레고보맙을 유통할 계획이다. 미국은 직접 유통을 통해 전체 영업이익률을 5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회사는 오레고보맙의 상업화 생산을 위한 준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현재 오레고보맙 글로벌 3상은 모집 목표 환자 수 602명 중 483명이 모집되어 80%를 넘어선 상태다. 이번 글로벌 임상 3상은 보조항암요법과 선행항암요법 두 개의 코호트로 나눠 진행되는데, 美 FDA는 이 중 하나의 코호트만 성공해도 신약 승인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환자모집을 시작한 지 2년이 됐고, 두 코호트 모두 현재 모집된 환자 수가 최종 분석에 필요한 환자 수를 훌쩍 넘긴 것을 고려하면 빠르면 2분기 중에 선행항암요법 코호트, 3분기 중에 보조 항암요법 코호트 중간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희귀 난치성질환 치료제를 연구하는 티움바이오도 파트너십 체결 및 공동 연구개발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사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 및 전환성장인자 베타(TGF-ß)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동시에 저해하는 면역항암제 ‘TU2218’ 등을 개발 중이다.

유럽에서 임상 중인 자궁내막증 치료제 ‘TU2670’과 TGF-ß와 VEGF를 동시에 저해하는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 및 바이오텍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TU2218’의 경우, 병용 임상 예정인 키트루다(Keytruda)로 대표되는 PD-1저해제와의 뛰어난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CLTA-4 저해제’나 ‘VEGF 저해제’ 계열과 같은 다양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에서도 완전 관해율이 최대 80%에 달하는 우수한 비임상 데이터를 확인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신약 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 플랫폼 서비스인 ‘STB CLOUD’를 홍보하고, 해외 기업 및 투자자들과 만나 서비스 계약 및 협업 등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STB CLOUD는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 개발 서비스로, 독자적인 AI 신약 개발 플랫폼을 표준화, 단순화, 자동화해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타깃만 정하면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솔루션을 제공해 쉽고 간편하게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테카바이오는 바이오 유럽을 시작으로 앞으로 열릴 바이오 코리아, 바이오 USA 등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에서도 STB CLOUD 관련 논의를 집중적으로 이어 나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이어 이번 콘퍼런스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뼈 질환 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의 공동 개발 및 기술 이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지난 1월 JP모건 행사에 이어 이번에도 글로벌 제약사 등과 파트너링 미팅을 갖고 뼈 질환 치료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의 공동 개발과 기술이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대장암 글로벌 임상 3상을 앞두고 있고, 골육종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2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백토서팁은 골육종에 대한 전임상 연구에서 골육종 암세포의 성장과 폐 전이를 현저하게 억제해 생쥐의 생존율을 100% 개선했다. 또한 골육종 암세포의 폐 전이도 10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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