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의 원인 ‘난소낭종’, 증상과 치료 방법은?

2023-02-24     정민아 기자
도움말=

[바이오타임즈] 난소는 난자를 생산하는 여성 생식기관 중 하나로, 자궁의 양쪽에 있다. 난소에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 집합체인 난포가 있으며, 이 안에서 난자를 성숙시키고 배출하게 된다. 그런데 배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미성숙하거나 비정상적인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난소낭종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물풍선 같은 모양을 가진 난소낭종은 가임기 여성의 30~40% 여성이 겪을 정도로 매우 흔하게 발견된다. 크게 기능성 낭종과 양성 낭종으로 구분되며 대부분은 물혹이라고 불리는 기능성 낭종으로 매달 생리 기간이 찾아올 때마다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다.

반면 양성 낭종은 병변이 사라지지 않고 그 크기가 점점 커지며, 각종 통증까지 유발한다. 양성 낭종은 혹 안에 차 있는 액체의 종류에 따라 장액성 낭종, 점액성 낭종, 자궁내막종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특히 자궁내막종은 오래된 생리혈이 차 있어 초콜릿 낭종이라고도 불린다.

문제는 난소낭종이 발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크기가 커지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 이러한 이유로 건강검진을 통한 초음파 검사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대부분의 난소낭종은 양성 종양으로 당장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낭종이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하면서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생리불순이나 부정 출혈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배란을 방해하고 배아의 착상을 어렵게 하는 등 임신 과정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단, 치료 시 향후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라면 자궁보존 여부를 고려한 치료가 중요하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난소낭종 수술적 방법은 문제를 일으킨 병변 부위를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난소의 기능 저하를 불러오기 때문에 특히 가임기 여성의 경우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약 임신을 준비 중인 가임기 여성이라면 경화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경화술은 물혹 내부의 문제가 되는 액체들을 안전하게 흡입해서 제거한 뒤 액체를 분비하는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낭종이 자연스럽게 정상 조직을 통해 흡수되어 사라지게 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난소낭종은 3~4년 안에 다시 재발할 확률이 높은 질환인 만큼 치료 이후에도 산부인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한 정기 검사와 함께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등 재발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