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美 한국계 제약·바이오 인재들과 협력해 글로벌화 가속

FDA 등 규제기관, 기업, 대학, VC 등 각계 포진한 인적 자원 막강 원희목 회장 ‘한국인의 밤’에서 K-팜 성공 위한 협력 채널 구축 강조 미국의 핵심 제약·바이오클러스터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활발히 진출해야 할 것

2022-06-16     김수진 기자
원희목

[바이오타임즈]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미국의 정부 규제기관과 제약사, VC(벤처캐피털) 등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한국계 인재들과의 소통·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국내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보다 공격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협회는 최근 원희목 회장이 한국바이오혁신센터 개소 및 바이오USA 개최와 연계, 미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가진 다양한 교류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 논의를 통해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원 회장은 14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및 디너 심포지엄’(한국인의 밤 2022)에 참석해 “미국 내 제약·바이오 관련 각 분야에 포진한 한국계 인적 자원들과 다기화되고 심층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K-팜(Pharm) 성공시대를 같이 열어 가보자”고 밝혔다.

이 행사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주미대사관이 주관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OTRA, 한국바이오협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

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회는 2019년 이래 세계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에 대한 회원 기업들의 진출을 적극 지원해왔다”면서 “앞으로 메릴랜드나 실리콘밸리, 샌디에이고 바이오 클러스터 등과의 기업 간 협력에 대해서도 협회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원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식품의약국(FDA)과 국립보건원(NIH)에서 임상시험계획(IND), 신약 허가신청(NDA),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검토 등의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계 전문가들과 간담을 가졌다. 현재 FDA에는 250여 명 이상, NIH에는 1,000여 명 이상의 한국계 전문가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같은 날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이병하 회장 등 임원진들과 만나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올 하반기에 양 단체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에는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샌디에이고 지부 임원진들을 만나 생명공학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미국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각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인 한국계 인사들과 폭넓은 만남을 가졌다.

아울러 원 회장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생태계 진입을 지원하는 정부형 액셀러레이터 기관인 한국혁신센터(KIC) 워싱턴DC 사무소를 방문, 간담회를 갖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을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 진출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지난

원 회장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10일 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HDA)의 페리 엘 프라이(Perry L. Fri) 수석부회장 등 HDA 대표단과 면담을 진행,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협회의 HDA 가입을 추진키로 했다. HDA는 미국 의약품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조직으로 유통기업 35개 사, 제조기업 125개 사 등이 미국 전역 수만 개의 약국, 병원, 장기요양 시설, 진료소 등과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협회의 HDA 가입 시 회원 기업들도 미국 유통시장의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된다.

한편 원 회장은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행사장을 찾아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부스들을 방문했다.

원희목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 일정과 관련,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 실력으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으려면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 미국의 핵심 제약·바이오클러스터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활발히 진출해야 한다”며 “예전에는 글로벌 진출과 협력이 선택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협력 또는 죽음’(Collaboration or Die)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