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 PRP, 프롤로 치료 효과 없는 테니스엘보, 내시경으로 해결

2023-05-04     정민아 기자
(사진=두팔로정형외과)

[바이오타임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70만 명 이상이 테니스 엘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원인은 팔꿈치 외측상과 골두 부위의 염증 발생 때문이다. 치료는 체외충격파, PRP 그리고 프롤로 주사를 통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은 환자가 위 보존치료에도 증상이 쉽게 재발되거나 혹은 호전이 없어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이상 만성 팔꿈치 통증에 고통받고 있다.

주관절 정형외과 두팔로 견주관절팀 하승주 원장은 “테니스엘보는 해부학적 특성상 악화는 빠르지만 회복은 더디다. 염증성 질환은 빠른 치료를 위해 풍부한 혈류 공급이 필요하다. 하지만 외측상과는 아킬레스건 부위와 함께 혈류 공급이 제한적인 허혈성 구간이다. 따라서 초기 치료에서 증상 호전을 보이던 것이 이후에 쉽게 재발되고 호전이 없는 이유는 빠르게 악화되는 상태에 맞는 선별치료의 부재로 인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만성이 된 경우 어떻게 치료할까? 만성 테니스엘보에는 3mm 직경의 주관절 전용 내시경을 이용한 유리술을 적용할 수 있다. 수술이라고 하지만 평균 수술 시간은 10분 이내로 입원 없이 당일 수술/퇴원 후 별도의 깁스, 부목 없이 일상복귀 가능하다.

내시경유리술은 팔꿈치 부분(국소)마취 후 진행된다. 일반적인 수술은 피부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절개한다. 그러나 내시경유리술은 3mm 직경의 주관절 내시경이 들어갈 작은 포털(구멍)을 이용해 병변에 접근해 염증을 제거하고 유리술을 진행할 수 있어 통증과 수술 시간 감소에 효과적이며 부가적으로 흉터에 대한 미용적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기존의 보존 및 수술치료는 허혈 구간 탓에 회복이 더뎌 예후가 좋지 않았지만 내시경유리술은 미세화된 장비를 이용해 직접 혈류 채널 형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풍부한 혈류 공급으로 회복의 속도 및 예후가 우수하다.

지난 5년간 하승주 원장팀에서 테니스엘보 내시경 유리술 환자의 장기추시 연구 결과 평균 입원기간은 0.7일로 모두 당일 수술/퇴원했고, 사고와 부상 등 외부요인 포함에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1% 미만에 안정된 예후를 보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