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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일성신약, 화끈한 주주 친화 정책으로 상한가
[특징주] 일성신약, 화끈한 주주 친화 정책으로 상한가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3.03.02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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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일성신약(003120)의 주가가 주식분할과 배당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성신약은 2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97%(3만 4,200원) 오른 14만 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2만 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배당 총액은 총 297억 원이다.

또 기존 5:1 주식분할도 단행했다. 일성신약 측은 주식분할 목적으로 "유통주식 수 확대"라고 설명했다. 보통주 1주당 가액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조정되며, 발행 주식 수는 266만 주에서 1,330만 주로 늘어난다. 주식분할에 따라 일성신약의 주식 매매 거래 정지 기간은 오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며,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4월 17일이다.

이와 같은 파격적인 배당에는 지난해 삼성물산과의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성신약은 2015년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진행할 때 삼성물산 주식 330만 7,070주를 보유 중이었다. 기존 주주들에게 삼성물산 1주당 5만 7,234원에 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주어졌지만, 일성신약은 주식매수 청구가가 너무 낮다며 같은 해 9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4월 대법원은 주식 청구가액을 1주당 5만 7,234원에서 6만 6,602원으로 올리며, 일성신약은 기존보다 310억 원이 증가한 2,203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대법원판결까지 대금을 지급 받지 못한 만큼 연이율 6%의 지연손해금 879억 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삼성물산 주식 투자 관련 이익이 반영되면서 일성신약은 지난해 순이익만 1,050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되면서 페니실린계 항생제와 내분비계용 약품, 조영제 등 핵심 제품들의 매출이 많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년 400억 원 초반대에서 600억 원을 돌파했다.

한편 일성신약은 1954년에 설립되었으며, 1961년 2월 15일 일성신약으로 공식 출범하고 198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회사는 전국에 공장을 포함한 8개의 출장소를 두고 있으며 전 직원이 의료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의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협력을 통해 항생제 분야를 특화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페니실린 항생제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GSK 최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일 별세한 일성신약 창업주인 윤병강 명예회장은 항생제를 국내에 처음 도입해 사망률을 낮추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5월 회장으로 취임한 윤석근 회장은 ‘새로운 일성신약’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시스템 변화를 통해 5년 후 1,500억 원대 중견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회장은 얼마 전 지분 7.15%(19만 주)를 추가 확보하는데 216억 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윤 회장의 보유주식은 22만 4,610주에서 41만 4,610주로 증가했다. 19만 주는 2019년 10월 파인트리자산운용(국민은행)에 처분했던 자사주 물량으로, 윤 회장은 자기 자금 86억 원, 단기차입 130억 원을 통해 216억 원을 마련하며 지분율 기준으로 종전 8.44%에서 15.59%로 오르며 지배력을 확대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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