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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현대바이오 범용 항바이러스제 HPV 감염증 연구자 임상 신청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현대바이오 범용 항바이러스제 HPV 감염증 연구자 임상 신청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12.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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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COV03’ 투약군과 기존 치료법(이미퀴모드 크림) 치료군 간의 효능 비교
HPV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가능성 확인되면, 최초의 HPV 치료제 탄생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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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학회장 이승주 가톨릭의대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증’ 치료 연구를 위해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CP-COV03을 투여하는 ‘연구자 임상시험'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학술적 연구목적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구자 임상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비뇨의학교실 배상락 교수가 주도하며,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범용(Broad-spectrum)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로 개발해 코로나19 임상2상 투약을 완료한 CP-COV03을 HPV 감염증 환자에게 투여해 효능을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증은 가장 흔한 성 전파 감염 바이러스로,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과 여성의 약 80%가 HPV에 감염된다. 흔한 감염성 질병이며 암과 관련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HPV 감염에 대응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아직까지 없다.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현대바이오의 CP-COV03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면 ‘오토파지(Autophagy, 자가포식)’를 촉진해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세포 표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코로나 임상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비교해 CP-COV03가 뛰어난 안전성과 광범위한 효능을 발휘하는 기전(메커니즘)에 기반해 적응증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배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CP-COV03’ 투약군(15명)과 기존 치료법(이미퀴모드 크림) 치료군(15명) 간의 효능을 비교할 예정이다.

학회와 배 교수 측은 “니클로사마이드는 이미 60년 이상 구충제로 복용해온 물질로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돼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임상시험을 통해서도 안전성이 확인된 약물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오토파지를 통해 범용적인 항바이러스 기능을 지니고 있어,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은 HPV 치료에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는 이번 연구자 임상을 통해 CP-COV03의 HPV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되면, 최초의 HPV 치료제로의 탄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는 HPV 감염증에 대한 CP-COV03의 항바이러스 효능 확인을 위한 연구자 임상을 학회 차원에서 진행하기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현대바이오와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임상을 주도하는 배상락 교수는 국내 감염과 및 비뇨기과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현재 노인요양비뇨의학회 고시위원회 상임이사,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남성 HPV 접종위원회 특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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