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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카나리아바이오 급등, 연이은 호재는?
[특징주] 카나리아바이오 급등, 연이은 호재는?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11.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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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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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카나리아바이오(016790)의 주가가 호재가 겹치면서 급등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6.49%(4,000원) 오른 1만 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의 급등을 이끈 호재로는 전날 애드바이오텍의 카나리아바이오 지분 취득과 PARP 억제제 적응증 축소로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카나리아바이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부터 배당에 따른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약 22억 원 규모의 카나리아바이오(016790) 지분을 취득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9%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분율은 0.51%(23만 3,991주)다.

앞서 지난달 애드바이오텍은 오큐피바이오로부터 총 114억 원 규모의 카나리아바이오엠 전환사채권을 양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투자에 관해 “카나리아바이오와 단순 지분투자가 아닌 항체의약품 개발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전략적 투자자로서 당사의 면역 글로불린 와이(IgY) 및 나노바디 면역항체 기술과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을 발굴하여 미래 성장 전략의 재정립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늘 PARP억제제 입지가 위축되면서 자사의 난소암 치료제인 오레고보맙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제약기업 GSK는 지난 9월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의 4차 이상 치료 적응증을 자진취하한 데 이어 11월에는 2차 이상 치료에서 BRCA변이 이외의 환자에서 사용을 제한한다는 서한을 의료계에 보냈다. 난소암에서 BRCA변이 환자의 비중은 2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11일(현지 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미국 FDA는 2차 항암치료를 받은 난소암 환자에 대해 제줄라 사용을 중지하도록 결정했다.

절제 불가 난소암 치료에 가장 보편적인 표적치료제로 자리매김한 PARP 억제제가 항암화학요법을 수차례 경험한 말기 환자에서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제줄라 외에도 PARP억제제가 3,4차 이상 치료 적응증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6월 클로비스 온콜로지는 PARP억제제 루브라카의 난소암 3차 이상 치료 적응증을 취소했으며, 8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PARP억제제 린파자의 난소암 4차 이상 치료 적응증을 취소한 바 있다.

PARP억제제는 BRACA(손상된 DNA 이중가닥을 수리‧복구해 암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단백질) 유전자 돌연변이로 암이 생긴 환자가 주요 타깃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GSK의 제줄라 병용투여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어 최종적인 시장점유율은 100% 달성이 가능하다는 이론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PARP 억제제가 BRCA변이 환자 이외의 환자에서 퇴출된다면 초기 시장점유율이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나리아바이오 나한익 대표는 “이번 GSK의 결정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BRCA변이 이외 환자군에서 PARP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들의 전체 생존 기간이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PARP억제제가 화학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높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BRCA변이 이외 환자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수 있다고도 보인다. 그렇다면 오레고보맙이 BRCA변이 이외 시장에서는 유일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ARP억제제 입지가 위축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판권 계약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오레고보맙은 난소암에서 과발현하는 CA125에 대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마우스 단일클론성 IgG1 항체이다. 오레고보맙은 글로벌 임상 2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존 표준 치료법 대비 30개월이 늘어난 42개월이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보인 신약이다.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 3상은 Angeles Secord 박사(미국 듀크 대학 암 연구소)를 임상 책임자로 16개국 152개 사이트에서 난소암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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