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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이오, 코스닥 상장 첫날 12% 넘게 급락...일반 청약 흥행 무색
선바이오, 코스닥 상장 첫날 12% 넘게 급락...일반 청약 흥행 무색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10.05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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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 대비 12.03% 급락
국내 유일 페길레이션 기술 개발 및 응용 바이오기업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지속적인 수익 확대와 꾸준한 기술 개발에 최선 다할 것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바이오타임즈] 선바이오(대표이사 노광, 067370)가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 12% 넘게 급락하며 바이오 투심을 지피는 데 실패했다.

5일 선바이오는 코스닥 시장에서 시초가 대비 12.03%(1,450원) 급락한 1만 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 1,000원) 대비 9.54% 오른 1만 2,050원에 형성됐다.

선바이오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통해 세 번째 도전 만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2016년 코넥스 상장 첫해 코스닥 이전에 나섰지만,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5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가 특수관계인이 주식 보호예수를 거절하면서 작업이 중단돼 코넥스에 먼저 입성했다.

회사는 지난달 16일과 19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31.9대 1로 부진했지만, 일반 청약에서는 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상장 첫날 성적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97년 설립된 선바이오는 국내 유일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 개발 및 응용 바이오기업이다.

페길레이션은 PEG(폴리에틸렌글리콜 고분자) 유도체 소재를 목표 물질의 표면에 화학적 공유결합으로 부착시켜, 목표 물질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PEG 유도체는 의약품과 결합해 약효를 향상해주는 역할을 하며, mRNA 백신 등 다양한 의약품 원료로 사용된다.

페길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혈중 반감기 증가 ▲면역 반응 및 항원성 감소 ▲독성 완화 ▲구조적 안정성 향상 등 효과를 목표 물질에 적용할 수 있다.

선바이오는 PEG유도체 개발 및 생산부터 페길레이션 기술을 응용한 상품화 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며, 페길레이션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신약, 의료기기 등을 개발한다.

특히, 경쟁사 대비 순도와 활성도가 높은 선바이오의 PEG 유도체는 생산 수율 증가 및 불순물 감소 등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GMP(제조품질 관리기준) 인증 생산시설 및 DMF(원료의약품 등록제도) 등록 등 글로벌 스탠다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PEG 유도체 품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2월에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용 ‘PEG 유도체’에 대해 독일 에보닉 인더스트리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Intas Pharmaceuticals Ltd.)에 기술이전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다. 또한, 미국 FDA에서 시판 승인을 받은 구강건조증 치료제(MucoPEG)는 해외 기술이전을 위한 미국 비교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바이오는 성장성 특례상장 기업임에도 보유한 기술을 통한 꾸준한 매출을 확보해 3개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00억, 3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PEG 유도체 판매와 기술이전에 따른 로열티 수취를 통해 지속해서 확보하고 있다.

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으로 페길레이션 기술 전문 바이오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선바이오는 앞으로도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지속적인 수익 확대와 꾸준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앞으로 페길레이션 기술을 응용한 ▲인공혈액 ▲연골활액 충진제 ▲통풍치료제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자금 부족으로 잠시 임상을 중단했던 인공혈액 부문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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