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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구] 반려견은 주인의 장기적 스트레스에 영향 받는다
[해외 연구] 반려견은 주인의 장기적 스트레스에 영향 받는다
  • 안선희 기자
  • 승인 2019.06.27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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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fic Reports지에 실린 스웨덴 린셰핑 대학교 (Linköping University) 논문서 밝혀
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이번 달 6일 Scientific Reports지에 실린 스웨덴 린셰핑 대학교 (Linköping University)의 논문에 따르면 개들이 주인의 장기적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논문의 제 1저자이자 린셰핑 대학교 물리▪화학▪생명학과(IFM)의 행동학 박사인 Ann-Sofie Sundman의 말에 따르면 "코티졸 수치가 높은 주인들의 개는 코티졸 수치가 높고, 코티졸 수치가 낮은 주인의 개들은 코티졸 수치가 낮은 등 개와 주인의 장기 코티졸 수준이 일치함을 보였다."

이전의 연구들은 아이와 엄마의 장기적 스트레스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같은 종의 개체가 서로의 감정 상태를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바가 있다. 또한, 다른 종의 개체 사이에서도 극심한 스트레스는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장기적 스트레스의 상관관계가 개와 인간이라는 다른 종의 개체 사이에도 존재하는지 알아보는 첫 시도다.

연구는 주인이 여자인 25마리의 보더콜리와 33마리의 쉐트랜드쉽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장기적 스트레스 레벨은 몇 달 간격의 두 차례에 걸쳐 주인의 머리카락과 개의 털 몇 센티미터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의 농도로 측정했다. 코티졸 농도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신체활동 자체로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복종훈련 및 어질리티 활동을 하는 개와 일반 반려견의 두 그룹 간 차이도 비교했다. 활동량은 일주일 동안 활동량을 측정하는 목걸이를 착용시켜 측정하였다.

이번 연구는 함께 경쟁활동을 할 때 주인과 개의 침 속 단기 코티졸 수치가 상승함을 보인 이전의 연구 결과와 다르게 이러한 활동이 털에 쌓인 장기적 코티졸 수치와는 관련이 없다는 결과를 보였다. 오히려 복종훈련 및 어질리티 활동을 할 경우 주인과 개의 스트레스 수준 간의 상관관계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함께 훈련하고 경쟁할 때 주인과 개 사이의 더 적극적인 상호작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또한 연구원들은 스트레스 수준이 성격 특성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개 주인들에게 그들 자신과 개의 성격과 관련된 두 개의 검증된 설문지를 완성하도록 요청했다. "놀랍게도, 우리는 그 개의 성격이 장기적인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면 주인의 성격은 강한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개가 주인의 스트레스를 반영한다는 것을 시사하도록 만들었다"라고 이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Lina Roth가 말했다.

결과를 보았을 때 주인의 장기적 스트레스가 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암시하지만, 그 상관관계의 원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보더콜리와 쉐트랜드쉽독은 둘 다 목축견으로 인간과 협력을 잘하고 신호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반응하도록 길러진 품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독립적으로 훈련된 사냥개와 같이 다른 종에서도 유사한 동기화가 이루어지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주인의 성별에 따라서도 다른 양상을 보이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안선희 기자] smbio.s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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