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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A협회,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엔 제약·바이오 M&A 활발할 것”
한국M&A협회,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엔 제약·바이오 M&A 활발할 것”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2.05.24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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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설립된 국내 대표 M&A 유관 단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웨비나 등 지속적인 M&A 연구·촉진 활동 펼쳐
엔데믹 시대 M&A 활성화 분야로 제약·바이오 산업계 지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한국M&A협회(이하 ‘M&A협회’, 회장 이금룡)는 국내 M&A(Mergers & Acquisitions)에 관한 개념조차 생소했던 2002년도에 당시 재정경제부의 허가로 설립됐다. 오랜 역사 속에서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 국내 대표적인 M&A 유관 단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현재 소관 부처는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다.

한국M&A협회가 전개해 온 그간의 활동상과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는 M&A가 어떠한 양상으로 펼쳐질지, 의견을 들어봤다.

◇한국M&A협회 설립목적과 주요 사업

한국M&A협회는 ⯅회원상호간 정보교류, ⯅M&A 전문가 양성, ⯅M&A 정책개발 및 건의, ⯅M&A 시장환경 조성 등을 위해 설립됐으며, 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부속 사업은 아래와 같다.

협회는 ⯅회원상호간 정보교류를 통해 M&A를 촉진하고 있다. M&A는 흔히 이너서클(Inner Circle) 측면이 강하다. 기업을 매수 혹은 매도하는 행위 자체가 기밀이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상대방에게만 M&A 추진 사실을 공개하게 된다. 이에 협회 회원을 모집하고 상호 간 정보교류를 촉진하는 것은 바로 M&A를 촉진하는 활동이 된다.

협회는 또한 ⯅M&A 전문가 양성을 도모하는데, 설립 초기부터 ‘M&A 컨설팅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여 현재까지 800여 명이 넘는 전문가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주요 기관들의 M&A교육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M&A 정책개발 및 건의 부문에서는 설립 초기부터 M&A 중개수수료 표준(안) 제정(2003년), 산업자원부 예규정책(회생기업M&A) 제언(2003년) 등을 시작으로 한국회계학회와 공동 주최한 「M&A 활성화를 위한 제안」 특별 세미나(2016년), M&A稅制 특별세미나(2018년, 2019년)을 개최하고, 결과물을 종합하여 유관기관에 건의한 바 있다.

⯅M&A 시장환경조성 부문에서는 2016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벤처기업M&A지원센터」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2022년 현재 M&A협회를 비롯, 총 12개 기관이 지정되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M&A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M&A 동향’ 웨비나 토론장면(사진=한국M&A협회)
‘코로나19 이후의 M&A 동향’ 웨비나 토론장면(사진=한국M&A협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두 차례 M&A 웨비나 개최해

사단법인은 회원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조직으로, 회원 상호 간의 활발한 교류가 조직 발전의 기틀이 된다. 방역을 위해 사람 간의 직접적인 교류가 차단되는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도 한국M&A협회는 나라의 미래경제를 위한 대비는 멈출 수 없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두 차례의 웨비나를 기획하여 개최했다.

2020년 11월 18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코로나19 이후의 M&A 동향’ 웨비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M&A 분야에서 나타난 주요 거래 사례와 국내·외 동향을 분석하고 시장 상황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온라인으로 축사를 보냈다.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가 발제에 나섰고 당시 김규옥 한국M&A협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신경택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유재훈 아시아미래연구원장, 소승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낙회 법무법인 율촌 고문(전 관세청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중소기업 개방형 기술혁신 활성화 웨비나 2부 토론장면(사진=한국M&A협회)
중소기업 개방형 기술혁신 활성화 웨비나 2부 토론장면(사진=한국M&A협회)

2021년 8월 24일에는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중소기업 개방형 기술혁신 활성화 웨비나’를 개최됐다. 이 웨비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주최했고, M&A협회가 주관했다.

1부 주제 발표에서는 기보 최우영 부부장이 중소기업 기술혁신 촉진법의 개정 내용과 의의를, 박선종 숭실대 법학과 교수가 한국형 중소기업 기술혁신 지원제도 도입 추진 전략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부에서는 최수규 前 중기부 차관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상규 동국대 석좌교수, 김상선 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나경환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장, 이종배 기보 상임이사,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가 1부 발표주제와 관련하여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제약·바이오 산업 M&A 활발할 것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넘어 곧 엔데믹으로 옮겨갈 것이 점쳐진다. 엔데믹 시대에는 어떠한 경향으로 M&A가 진행될까?

지난 4월 14일 제5대 한국M&A협회장으로 취임한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내 상장회사는 코스피 824개, 코스닥 1,532개로 총 2,400여 개다. 반면 벤처기업으로 등록된 곳은 약 3만 5,000개, 이노비즈 기업은 약 6만 개다”라며, “이들 기업 모두 IPO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결국 M&A가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고 이것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M&A협회)
이금룡 한국M&A협회장은 "국내 벤처기업 모두 IPO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결국 M&A가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고 이것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한국M&A협회)

이 같은 경향을 제약·바이오 테두리에서 보면, 지난 5년 간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이 1,600여 개 생겨난 것으로 본다. 설립 초기에 매출이 발생하기 힘든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성장성, 기술성 특례상장제도 등의 도움을 받더라도, 이들 스타트업들이 모두 IPO에 성공할 수는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특례상장제도의 문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최근 대기업들의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공식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신세계그룹 등은 올해 초 각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를 그룹 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 육성할 태세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자사 주총에서 현대중공업 지주사명을 HD현대로 바꾸고 헬스케어 등 4대 미래산업 분야와 화이트바이오 등 자회사의 신사업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실제 동사는 작년 말 신규 법인인 암크바이오를 설립하고 신약 개발 등 신사업 추진 중이며, 아울러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상기 두 가지 동향을 종합해 보면, 향후 엔데믹 시대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M&A가 활성화될 것임을 점칠 수 있다. 스타트업의 엑싯(Exit) 전략이 IPO와 M&A로 대변된다고 보면, 극히 소수만이 다다를 수 있는 IPO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우승컵이 아니라고 봤을 때 대안은 M&A인 것이다. 게다가 적지 않은 대기업에서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해당 분야를 꼽고 있으니, 제약·바이오 스타트업들과의 M&A 시도는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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