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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기업, 너도나도 글로벌 임상 전문가 영입하는 이유는?
국내 바이오기업, 너도나도 글로벌 임상 전문가 영입하는 이유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2.04.27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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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파마 등에서 오랜 기간 임상을 주도한 임상 전문가들 선호
글로벌 임상승인계획(IND)부터 품목허가신청(NDA)까지 노하우 십분 활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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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임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 기업은 해외 임상 성공을 위해 글로벌 빅파마 등에서 오랜 기간 임상을 주도한 임상 전문가를 영입해 최적의 임상 디자인을 설계하는 한편, 미국 FDA 및 현지 의료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고자 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CMO(Chief Medical & Science Officer) 박수정 부사장과 함께 임상 전문가 이미경 이사를 신규로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수정 부사장은 혈액종양내과 분과전문의로,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임상강사를 거쳐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미국 MD Anderson 암센터, 다국적 제약사 GSK 등을 거치며 특히 항암제 분야의 임상 개발 전문가로 본격적으로 활약했으며, 동아쏘시오그룹의 R&D 전략실장 및 그룹 헬스케어신사업기획 총괄을 거쳐 이번 레고켐바이오에 합류하게 됐다.

함께 영입된 이미경 이사는 Sanofi, GSK, MSD 및 유한양행에서 다수의 글로벌 임상경험을 가진 임상시험 관리 전문가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영입을 통해 독자적인 임상 파이프라인을 공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될 보스톤 현지법인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ADC 개발전문가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등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메드팩토는 지난 3월 카리오파마(KaryoPharma)에서 수석 임상의를 지낸 글로벌 임상 전문가 티모시 R. 알렌(Timothy R. Allen) 박사를 미국 법인 메드팩토 테라퓨틱스(MedPacto Therapeutics)의 임상 총괄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으로 영입했다.

그는 독일 머크, BMS, GSK,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20여 년의 임상 경험 노하우를 가진 종양 분야 임상 전문가로, 최근에 종양학 약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상장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인 카리오파마에서 임상 개발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알렌 박사는 종양학, 면역 종양학 및 다양한 악성 종양을 대상으로 하는 면역 조합/제형 요법 개발의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희귀 질환, 중추신경계(CNS)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수명 주기 개발 관리 등을 수행했다. 특히, 최근 항암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항CTLA-4, PD-1, PD-L1 등 종양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승인계획(IND)부터 품목허가신청(NDA)까지 임상 전반에 걸쳐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메드팩토는 TGF-β저해제인 ‘백토서팁’의 글로벌 임상을 확대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임상 전문가 영입으로 미국 FDA 임상은 물론 글로벌 임상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왼쪽 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에이비엘바이오 김은경 임상 개발 본부장,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메드팩토 테라퓨틱스 티모시 R. 알렌 임상 총괄 부사장, 에이비엘바이오 김은경 임상 개발 본부장, ​파멥신 관동 응우옌 과학전문위원, 레고켐바이오 박수정 부사장

에이비엘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 BMS(Bristol Myers Squibb) 및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Novartis Oncology) 출신 김은경 박사를 새로운 의학 임상 개발 본부장(Head of Medical and Clinical Development)으로 영입했다.

신임 김은경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분자 종양학(Molecular Oncology)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종양학 전문가이자 혈액 종양 분과를 전공한 전문의로, 다국적 제약사에서 다수의 글로벌 임상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폭넓은 항암 신약 임상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김 본부장은 에이비엘바이오 입사 전 일본 BMS 항암제 임상 개발 전략팀 총괄, 동아시아 항암제 개발 및 이노베이션 전략 담당, 아시아태평양 지역 BMS 종양 부문 의학부 총괄 등을 역임하며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항암제 임상개발과 전략을 담당했다. BMS 이전에는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에서 의학부를 이끌며 R&D 전략 수립 및 글로벌 임상 진행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향후 그는 에이비엘바이오에서 파이프라인의 임상 가속화를 위한 전략 수립, 임상시험 관리 및 감독, 파트너사와의 협력 등의 업무를 총괄해 나갈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글로벌 라이선싱 아웃 및 미국 임상 3상 추진을 돕기 위해 저명한 임상 통계 전문가 메리 존슨(Mary Johnson) 박사를 영입했다.

존슨 박사는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에서 역학 석사 학위와 예일대에서 생물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약 업계에서 30년 이상 다양한 적응증의 신약,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 시 통계 및 규제전략을 담당해왔다.

또한 그는 미 FDA의 의약품 평가연구센터(CDER)에서 8년 동안 바이오메트릭스 부문의 부서장 및 통계 책임자로 재직했으며, 이후에도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Covance와 Syneos에서 각각 15년, 10년간 부사장으로서 통계 인프라 구축을 이끌었다. 약물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 및 절차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여 수많은 클라이언트가 효율적으로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 신속히 상업화가 가능하도록 기여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존슨 박사의 영입으로 구강점막염 치료제의 미국 임상 3상에 필요한 프로토콜 설계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멥신은 글로벌 안질환 치료제로 알려진 아일리아와 루센티스의 임상과 FDA 허가에 참여했던 임상 전문가 관동 응우옌(Dr. Quan Dong Nguyen) 박사를 과학전문위원(SAB)으로 영입했다.

관동 응우옌 박사는 미국 예일대 분자생물 물리학 및 생화학 학사와 석사,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박사를 거쳤으며,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조교수 및 부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안과 질환 최고의 임상 전문기관인 스탠퍼드 의과대학 산하 ‘Byers Eye Institute’에서 안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혈관신생 안과 질환 임상 전문가로 글로벌 대표적 안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와 루센티스의 초기 임상과 FDA 허가에 참여했다.

파멥신은 앞선 2019년에도 다른 안질환 임상 전문가인 나폴레온 페라라(Napoleone Ferrara)를 과학자문위원으로 영입한 바 있다. 나폴레온 페라라는 항암제인 아바스틴과 안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개발자다.

응우옌 박사는 파멥신에서 PMC-403의 안질환 치료제 임상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멥신은 PMC-403을 통해 안질환 치료제 임상에 처음 도전한다. 회사는 응우옌 교수가 보유한 안과 질환 임상 연구 노하우가 파멥신의 안질환 치료제 개발을 성공으로 이끄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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