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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어스메디컬, 감염 예방과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 잡는 SafeBreak Vascular 솔루션 제공
리니어스메디컬, 감염 예방과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 잡는 SafeBreak Vascular 솔루션 제공
  • 심선식 기자
  • 승인 2019.06.1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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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을 맞을 때, 링거 바늘이 빠지는 사고는 심심찮게 발생한다. 리니어스메디컬에서는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 그에 수반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SafeBreak Vascular 솔루션을 개발했다. 의료진과 환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리니어스메디컬의 사고 예방 솔루션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리니어스메디컬 루이스 진 디젤 대표 (출처: 스타트업4)
리니어스메디컬 루이스 진 디젤 대표 (출처: 스타트업4)

Q 자기 소개를 해달라.

이름은 루이스 진 디젤이고, 1993년생이다. 리니어스메디컬 창업자이자 한국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의료기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지원한 뒤, 2015년 미국에서 친구 2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대학교 졸업 전, 회사를 설립했고, 이듬해 대학교를 졸업했다.

Q 리니어스메디컬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의학적 배경이 전무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교에서는 국제경영학, 공급관리, 마케팅을 전공했다. 리니어스메디컬을 창업하기 전 아르헨티나에서 6개월간 창업을 한 경험이 있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 1년 동안 창업을 준비했고, 리니어스메디컬을 만들게 됐다. 

함께 창업한 친구는 의학적 경험이 있었다. 친구가 병원에서 일하던 중, 링거를 맞던 환자의 팔에서 링거가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병원에서는 보통 팔에 주사바늘을 꽂은 뒤, 테이프를 붙여 바늘을 고정한다. 그러나 테이프가 사고를 100% 예방해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의료계 스타트업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ZeroTo510’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친구와 함께 지원한 뒤, 합격하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Q SafeBreak Vascular 솔루션은 무엇인가?

맥북에는 맥북 충전기가 따라온다. 이 충전기를 맥 세이프라고 부른다. 이 충전기의 선을 잡아당기면 충전기가 컴퓨터에서 분리된다. 이 콘셉트와 비슷하다. 팔에 붙여져 있는 링거 바늘을 고정해 놓은 테이프에 5파운드 정도의 힘이 가해지면, 바늘이 빠진다. 그러나 수액과 바늘 사이에 SafeBreak Vascular를 장착하면, 테이프가 떨어지기 전 SafeBreak Vascular가 분리된다. 그 후, SafeBreak Vascular만 새것으로 교체해주면 된다. 보통 수액을 맞을 때, 10% 정도의 확률로 테이프가 떨어지면서 바늘이 빠진다. 이 10%에는 환자가 화가 나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나 바늘이 빠지는 경우, 환자의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 일부러 바늘을 빼는 경우도 포함된다. 바늘이 빠지면 청소를 해야 하고, 모든 장비를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시간 역시 많이 소요된다. 간호사나 의사가 다시 와야 하고, 환자의 몸에 다시 바늘을 찔러야 한다. 이 과정에는 총 5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목이나 심장으로 바로 들어가는 CVC라인을 교체할 경우, 미국에서는 평균 575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리니어스메디컬의 SafeBreak Vascular를 사용하면, 훨씬 적은 금액으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Q 리니어스메디컬의 핵심 사업은 무엇인가?

특허 3가지가 있다. 미국에서 PCT 2개를 신청했고, 혈관과 관련된 제품 1개의 개발을 더 준비하고 있다. 

Q 리니어스메디컬의 목표는 무엇인가?

SafeBreak Vascular를 통해 수액과 피가 흐르는 것을 막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동차에는 안전벨트가 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절벨트를 한다. SafeBreak Vascular의 콘셉트도 같다. 몸에서 바늘이 빠지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솔루션 개발 시, 응급실에서 리뷰 조사를 하고, 어떤 병원의 어느 과에서 솔루션이 가장 많이 필요한지 조사했다. 우리 제품으로 인해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지기를 원했다.

Q 리니어스메디컬의 그동안의 투자 성과와 투자 유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3개월 동안 액셀러레티이팅을 하고, 데모데이에서 팔로우 펀딩을 받았다. 처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지원하면, 기업을 선정해 시드머니를 준다. 우리는 5만 달러의 시드머니를 받았다. 1년 전에는 시리즈 A 펀딩을 했고, 총 220만 달러를 받았다. 대부분의 의료기기,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은 큰 자금을 바탕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적은 자금으로 개발을 이어나갔다.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적은 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이오 분야 제품은 우리 제품보다 훨씬 더 복잡한 제품이 많다. SafeBreak Vascular의 경우, 환자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테스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었다. 

리니어스메티컬 루이스 진 디젤 대표(출처: 스타트업4)
리니어스메티컬 루이스 진 디젤 대표(출처: 스타트업4)

Q 리니어스메디컬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유통회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직접 병원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회사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유통회사에서는 탄탄한 네트워크, 공급관리, 창고와 같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Q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경준)와는 그랜드챌린지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됐다. 작년 8월 이메일로 초청을 받아 참여하게 됐다. 총 1,700팀이 지원했고, 그 중, 800팀을 선정한 뒤, 3개월 후에는 40팀만이 남았는데, 이 40팀에 들어가게 됐다. 

Q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조언하자면?

한국 시장에 관심있는 외국기업들은 그랜드챌린지에 참가했으면 좋겠다. 그랜드챌린지에 선정되면, 사무실, 컨설팅, 액셀러레이팅, 네트워킹과 관련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스타트업만이 그랜드챌린지에 들어갈 수 있다. 

또 그랜드챌린지와 같은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금 대부분은 정부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원금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예를 들면, 하드웨어 제품이 있는 회사들은 공장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것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외국회사를 초대하는 주된 이유다. 

Q 외국인, 외국기업으로서 한국 스타업계에 진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힘든 것보다는 문화적 차이가 크다. 한국에서 비즈니스할 때는 문화가 상당히 중요하다. 문화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게 되면 잘 챙겨줘야 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  

Q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극복했나?

직접 부딪히면서 배웠다.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그랜드챌린지에서는 외국인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려준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방식, 한국 문화, 예의 지키는 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 미국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도 한국에서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Q 한국 외에 진출하고 싶은 나라는 어디인가?

한국에 들어온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 본사를 서울에 만들고 싶었기 때문인데, 한국 외에도 아시아 전역, 유럽 등 전 세계에 진출하고 싶다.

Q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외국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국제 경영에 관심이 많다면 한국 진출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랜드챌린지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다른 나라의 비즈니스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Q 올해 목표와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향후에는 한국에서 공장을 만들고 싶다. 또 미국에서 한국으로 온 것처럼 다른 나라에도 진출하고 싶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싶다. SafeBreak Vascular로 안전벨트를 만들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국에서는 링거를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링거가 빠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동안은 바늘이 빠지면 다시 끼우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러나 장비 교체 비용, 시간, 인건비, 감염 확률, 환자의 만족도 등을 고려했을 때, 단순한 문제라고 볼 수 없다. 

미국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가족의 병원치료 시, SafeBreak Vascular를 사용하고 싶은지’에 대한 설문조사였다. 그 결과 99%는 사용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할 수는 없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SafeBreak Vascular가 널리 사용됐으면 좋겠다.

<본 기사는 '스타트업4' 에서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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