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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각국의 대책 마련 현황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각국의 대책 마련 현황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2.0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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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별다른 감염 증세 보이지 않아”
WHO, 오미크론 우려변이로 지정∙∙∙델타 변이보다 감염력 강해
韓 위드 코로나 중단 후 사회적 거리두기 재개할까?
13번째 변이 오미크론(Omicron)의 등장으로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게티이미지뱅크
13번째 변이 오미크론(Omicron)의 등장으로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13번째 변이 오미크론(Omicron)의 등장으로 각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강하다고 전해진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각)에는 WHO가 오미크론을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우려변이(VOC)로 지정했다.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쿳시(Angelique Coetzee)는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오미크론 확진 환자는 극도로 가벼운 증상을 나타냈다”면서도 “65세 이상 노년층 등 감염 취약층이 사망이나 위중증 정도를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WHO 테워드로스 게브레예수스(Tedros Ghebreyesus)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관련해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WHO 제네바 본사 전경(사진=WHO)
WHO 제네바 본사 전경(사진=WHO)

◇유럽∙미국, 입국 규제 강화 등 오미크론 대책 마련 나서

오미크론이 남아공에 이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이 보이자 각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남아프리카 입국자에 대한 규정은 강화하면서 자가격리 규정을 엄격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은 남아프리카지역 국가 등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추가접종을 확대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유럽의 경우 벨기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변이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88%에 이른 포르투갈에서는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 오미크론에 감염됐으며 스페인과 스웨덴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영국과 독일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영국은 백신 추가 접종을 기존 40살 이상에서 18살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고 접종 간격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포르투갈은 1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더라도 추가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스페인 역시 입국규제 강화와 엄격한 자가격리 규정에 들어갔다. 

지난달 20일 오미크론 변이의 첫 번째 확진자가 나타난 미국도 29일부터 남아공을 포함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항공여행 금지 제한 명령을 내렸다. 단, 미국인과 영주권자는 여행 금지에서 제외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한국,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검토 중

한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은 비상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총 5명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30대 남성 1명, 다른 해외 입국 확진자 2명 등이다. 이들이 접촉한 사람만 최소 80명으로 파악된다.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첫 확진자인 40대 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에 체류한 후 24일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로 입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제한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30대 지인과 자녀는 예방 접종력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자 정부는 지난 한달 간 시행해 온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가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일 71차 해외유입상황평가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한 추가 대응조치를 결정했다. 오는 3일 0시부터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여부와 관계 없이 10일 동안 격리조치를 실시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은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 및 등록을 완료하고 접종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격리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할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발견돼 분석 중이라는 보고받고 ‘오미크론 TF’를 중심으로 비상한 각오로 엄중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새로운 변이에 대한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으나, 향후 코로나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보다 강화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내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해외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지속 보도되는 등 국내∙외 방역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지금이 우리나라 방역 대응에 중대 국면임을 인식하고 철저한 방역관리에 더욱 엄중히 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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