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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년간 헬스케어 공개채용 건수 급증∙∙∙인력 모시기 나선 이유는?
애플, 1년간 헬스케어 공개채용 건수 급증∙∙∙인력 모시기 나선 이유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12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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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보다 헬스케어 연구 중점 둔 인력 채용” 분석
존슨앤존슨 CEO, 애플 이사회 합류∙∙∙“헬스케어 관련 지식 제공할 것”
2018년 40~50명 의료인력 채용∙∙∙“헬스케어 솔루션 적용 목적”
사진=애플
(사진=애플)

[바이오타임즈] 애플(Apple)이 헬스케어 분야 인재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11일(미국시각) 지난 1년간 애플의 공개채용 건수가 220%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집중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애플은 건강 관련 부문에 가장 많이 채용했으며 영업과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등 IT 부문이 뒤를 잇는다. 

앞서 팀 쿡 CEO는 지난 2019년 1월 한 인터뷰를 통해 “인류를 위한 애플의 가장 중요한 기여는 건강”이라고 밝혔지만, 헬스케어 관련 인력 채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특정 제품 개발보다는 헬스케어 연구에 중점을 두고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애플은 “새로운 건강 센서와 알고리즘 개발 및 검증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가를 모집한다”고 구인 공고를 냈다. 또 다른 구인 공고에서는 “고객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을 지향하는 지원자를 찾고 있다”고 올렸다. 

일례로 지난 2018년 애플은 40~50명의 의료인력을 채용했다. 당시 헬스케어 업계는 “애플이 애플워치 등 헬스케어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한 의료인력 모시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10월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등이 강화된 애플워치 6세대를 공개했다. 

애플워치의 산소포화도 앱을 열고 손을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센서에 불이 들어오고 15초 정도 기다리면 산소포화도가 숫자로 화면에 나타난다. 

이사회 구성 역시 달라졌다. 지난 9일 애플은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알렉스 고르스키 (Alex Gorsky) CEO가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쿡 CEO는 “고르스키 CEO는 헬스케어 분야의 선구자”라고 소개하며 “그가 가진 통찰력, 경험, 열정으로 삶의 개선과 건강한 커뮤니티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합류 후 고르스키 CEO는 제넨테크(Genentech) 아서 레빈슨(Arthur Levinson) 전 CEO와 헬스케어 관련 지식을 애플에 제공할 예정이다. 

 

존슨앤존슨 알렉스 고르스키 CEO가 지난 9일 애플 이사회에 합류했다(사진=존슨앤존슨)
존슨앤존슨 알렉스 고르스키 CEO가 지난 9일 애플 이사회에 합류했다(사진=존슨앤존슨)

◇ 향후 몇 년간 애플워치를 독립적인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발전시킬 것

한편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iPhone)과 애플워치(Apple Watch)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건강과 관련된 기능과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특히 애플워치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아이폰의 보조 액세서리로서 활동량 측정만 가능했지만,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re-Cert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낙상감지, 긴급구조 요청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애플은 지난 2019년 리서치(Research) 앱을 시장에 선보였고 활동에 따른 심장 움직임, 여성건강, 청력 등과 관련된 연구에 돌입했다. 애플은 리서치앱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사용자가 승인한 연구에만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집된 데이터 역시 타 기관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8에 손목을 통한 체온측정 기능으로 여성의 생리 주기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이외에도 체온측정, 자세교정, 보청기능 등 건강관리 중심의 기능을 에어팟에 추가하기 위해 연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애플 건강 로드맵의 핵심은 애플워치”라며 “앞으로 몇 년간 애플워치를 독립적인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체온과 혈압을 측정하는 기능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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