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9:00 (토)
미국 A&P 파트너스가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에게 236억 원 투자한 이유는?
미국 A&P 파트너스가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에게 236억 원 투자한 이유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11.11 15:2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렬 대표, 공동연구 통해 인 중합체의 코로나19 변이 예방·치료 기능 발견
인 중합체의 작용기전, 엘리시움 쎌바이오 USA에 850만 달러에 기술이전 실시 계약
엘리시움 쎌바이오 설립하고 코로나19 변이 치료제와 예방제 공동 개발 계약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사진=하임바이오)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사진=하임바이오)

[바이오타임즈] 미국의 글로벌 투자 전문회사가 한국의 인(燐) 중합체 과학자에게 236억 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투자를 받는 주인공은 김홍렬 하임바이오 대표다.

하임바이오(HaimBio)는 부작용은 없고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Starvanip, NYH817100)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또한 하임바이오 대표인 김홍렬 박사는 이탈리아 나폴리의 쎄인지 연구소 마시모 졸로(Massimo Zollo) 박사, 연세대 의대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미국 A&P 파트너스(A&P Partners LLC, 이하 A&P)의 AP바이오펀드는 한국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와 손잡고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치료제와 예방제 공동개발과 생산을 위해 236억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엘리시움 쎌바이오 USA’(Elysium Cell Bio, USA)를 미국 버지니아주에 설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미국 버지니아에 설립된 엘리시움 쎌바이오 USA(사진=하임바이오)
미국 버지니아에 설립된 엘리시움 쎌바이오 USA(사진=하임바이오)

미국 델라웨어에 본사를 둔 A&P는 전 세계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한 풀 서비스 글로벌 투자 자문회사로, 매우 독특한 투자사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가 더 화제가 된 이유도 미국 A&P사 내 글로벌 유망 바이오 분야에 집중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AP바이오펀드가 김홍렬 대표에게 직접 제안해 성사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미국 버지니아에 설립된 ‘엘리시움 쎌바이오 USA’ 이사진에는 미국 A&P사에서 지정한 이사들과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 이탈리아 나폴리 의과대학 쎄인지(Ceinge)연구소 마시모 졸로(Massimo Zollo)교수, 뉴욕대에서 금융학을 전공한 김선기 박사가 이사로 참여했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지난 7월 사이언스 시그날링지 표지논문으로 게재되었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를 예방,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인 인(燐) 중합체(Inorganic Polyphosphate) 소식을 들은 미국 A&P 바이오 전문 투자사가 적극적으로 모든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이 왔다. 내년 2월 중순까지 ‘엘리시움 쎌 바이오 USA’에 236억 원 이상의 연구비와 임상 운영비를 투자받기로 확정했다. 국제변호사들의 검토를 거친 후 미국 A&P사와 최근 정식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김홍렬 대표에 따르면 11월 중으로 한국과 이탈리아에 외투 법인으로 ‘엘리시움 쎌바이오 코리아’와 ‘엘리시움 쎌바이오 이탈리아’ 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한국법인인 ‘엘리시움 쎌바이오 코리아’는 국내 유명 제약사와도 협업 논의 중으로, 성수동 신사옥 이전을 준비 중인 하임바이오와 연세대 의과대학, 이탈리아 나폴리 의대와 함께 공동으로 R&D연구 위주로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부족해 인 중합체 관련 임상은 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된다. 임상은 이탈리아에 설립될 외투법인인 ‘엘리시움 쎌바이오 이탈리아’ 책임자인 마시모 졸로 교수가 맡는다.
 

하임바이오는 인 중합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세포를 인지해 차단하면서, 항바이러스로 작용하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게티이미지뱅크
하임바이오는 인 중합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세포를 인지해 차단하면서, 항바이러스로 작용하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게티이미지뱅크

◇236억 원 투자 이끈 김홍렬 대표의 인(燐) 중합체 기술이란?

인 중합체(Inorganic Polyphosphate)는 최소 3개에서 최대 1,000개 이상의 인산염(phosphate, PO43-)이 서로 연결되어 선형을 이루고 있는 중합체로 세균, 곰팡이, 식물, 포유동물 등 거의 모든 생물체에서 발견되고 있는 물질이다.

인 중합체는 생명의 기원이 되는 중요한 전구적 물질로서 모든 세포의 에너지 대사물질인 ATP공급원, 에너지원, 인산기의 저장소, 금속 이온과의 결합, 스트레스와 생존을 위한 조절인자, 발생 조절인자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 무기화합물로 다양한 신약 개발이 가능한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하임바이오는 연구과정 중에 인 중합체가 인간 혈액의 혈소판에 존재하며 면역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회사는 인 중합체를 통해 인공뼈, 흉터제거 연고, 지혈제 및 화상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연구해오고 있다.
 

인중합체의 모식도(사진=하임바이오)
인중합체의 모식도(사진=하임바이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이탈리아 마시모 졸로 교수, 연세대 의대 정재호 박사 등 국내외 과학자 35명이 참여한 논문에서 인(燐) 중합체가 갖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기능의 실험적 증거를 ‘긴 사슬의 인 중합체에 코로나19 감염과 복제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 대한 기작(Long-chain polyphosphates impair SARS-CoV-2 infection and replication)’이라는 주제로 자세히 소개했다. 인 중합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세포를 인지해 차단하면서, 항바이러스로 작용하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이 논문은 사이언스 자매지인 국제 과학 논문 색인급(SCI) 전문 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날링’(Science Signaling)의 커버스토리로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인 중합체와 ACE2(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 인체 생성 물질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들어가기 위해 쓰는 유도 측쇄 인지 효소), RdRp(RNA dependent RNA polymerase, RNA 복제를 위한 주 효소)의 분자 도킹 연구로, 두 물질의 특별한 부위에 인 중합체가 접합함을 증명해 두 물질의 작동을 막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이런 기전은 한국·이탈리아와 영국발 알파 변이체에도 적용되는 것을 밝혀, 인 중합체의 복제 기능·감염 기능을 막는 타깃 부분이 꾸준히 변이를 주도하는 부위와는 다른 부위이기 때문에 베타, 감마, 델타 변이체에도 이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임바이오 임직원. 가운데가 김홍렬 대표(사진=하임바이오)
하임바이오 임직원. 가운데가 김홍렬 대표(사진=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는 “인 중합체의 작용기전도 해외 유명 국제학술지에 기고를 준비하고 있다. 이 물질을 하임바이오에 일단 기술이전하기로 지난 10월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또한 하임바이오는 이전받은 기술을 ‘엘리시움 쎌바이오 USA’에 850만 달러에 기술이전을 실시하기로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하임바이오로부터 이 기술까지 이전받게 된 ‘엘리시움 쎌바이오 USA’는 인 중합체와 복제능 저해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변이체 전체에도 적용할 수도 있고, 다양한 다른 RNA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제의 연구개발이 가능한 플랫폼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김홍렬 대표와 마시모 졸로 박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변이 예방 나잘 스프레이는 내년 상반기에 유럽과 북미, 그리고 국내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독일 마인츠 대학과의 공조를 통해 인 중합체 나노 파티클(Nano Particle) 기술과 이탈리아 쎄인지 연구소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단일 클론 항체 (Monoclonal antibody) 기술을 접목한 여러 가지 제품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 중합체의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제 전임상은 프랑스 마르세이유 대학 연구소에서 마시모졸로 박사 실험실과 공조하여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에 대한 공식 발표는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임바이오는 부작용은 없고 암세포만 굶겨 죽이는 4세대 대사항암제 ‘스타베닙’(Starvanip, NYH817100)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임상 1상을 마치고, 코로나19로 임상 1상이 늦어진 만큼 임상 2상을 위한 IND를 빨리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 임상 1상에 대한 리포트를 KFDA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임상 2상은 내년 4월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호주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홍렬짱 2022-02-09 06:31:38
하임바이오 곧 대박뉴스 나올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