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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100% 사멸하는 ‘육산화사비소(As4O6)’가 무엇인가요?
코로나 변이 100% 사멸하는 ‘육산화사비소(As4O6)’가 무엇인가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11.08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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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마스, 고유의 합성 기술로 새로운 물질구성 형태의 비소 화합물 개발
비소의 단점과 부작용 극복, 여러 암 및 각종 바이러스성 질병 치료제로 사용 가능
As4O6,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변종 바이러스까지 100% 사멸
임상 자금 마련 위해 다국적 제약회사와 공동임상 논의 중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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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항암제 신약개발 기업 ㈜케마스(대표이사 배일주)가 항암 신약 등으로 개발 중인 핵심 물질 ‘육산화사비소(As4O6)’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변이에 대해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5일 사업 경과보고 발표회에서 세포 실험 중 적정 농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배일주 케마스 대표이사는 “육산화사비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작년 초다. 현재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험에 돌입하여 연구 중이며, 관련 성과에 대한 논문을 준비한다”라고 설명했다.
 

육산화사비소의 구조와 형태(사진=케마스)
육산화사비소의 구조와 형태(사진=케마스)

◇케마스, 고유의 합성 기술로 새로운 물질구성 형태의 비소 화합물 개발

‘As4O6(육산화사비소)’는 케마스가 개발한 새로운 물질구성 형태(Polymorph)의 비소 화합물이다.

비소(As) 화합물은 오래전부터 암 등의 질병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케마스의 설명에 따르면 비소와 비소 화합물은 2,000여 년 전부터 약(藥, medicine)과 독(毒, toxin)으로 사용돼 왔다. 1910년대는 악성 빈혈, 천식, 건선, 천포창, 습진 등의 치료제로 사용됐으며, 비소를 이용한 살바르산은 매독 치료에 쓰였다. 또한, 유기 비소화합물인 Malarsoprol은 중추신경계를 침범한 트리파노소마증(Trypanosomiasis, 수면병) 치료에 현재도 처방 사용 중이다.

특히, 비소 화합물은 1940년대부터 새로운 항암제가 나오기 전까지 만성골수성백혈병(CML)치료제로 쓰였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 및 화학물질이 개발되고, 장기간 사용에 따른 중독 및 발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용이 자제됐다.

하지만 1992년 중국 하얼빈의과대학에서 As2O3(삼산화비소)를 사용한 급성전골수성백혈병(APL) 치료 경과를 중국 내 학회에서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병원과 연구자들이 급성전골수세포백혈병뿐만 아니라 몇 가지 고형암의 치료에도 As2O3의 사용을 시도했다.

관련 연구와 성과가 이어지면서 결국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As2O3를 급성전골수성백혈병(APL) 치료제로 판매 허가를 승인했다. 이후 현재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As를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연구 중이다.

중국에 의해 As2O3가 APL(급성전골수성백혈병)에 효과가 있는 항암제로 부각했지만, 비소의 장점을 제한적으로밖에 이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이어 2009년 As4S4(황화비소)가 중국 NMPA에서 APL(급설전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나, 이 역시 독성 때문에 장기 투여가 어렵고 백혈병(APL, CML) 외 다른 종류의 암에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비소의 단점과 부작용 극복, 여러 암 및 각종 바이러스성 질병 치료제로 사용 가능

케마스가 고유의 합성 기술로 연구·개발·제조 완료한 As4O6(약물명 CM-7919)는 비소의 단점과 부작용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성을 거의 제거해 몸속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배출되어 안전하고 ▲장기간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 여러 종류의 암 및 각종 바이러스성 질병 치료제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회사는 전임상시험(독성시험)과 임상 1상시험(서울 아산병원)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케마스는 As4O6 관련 특허를 1998년부터 출원했고, 2003년 이후 각종 시험 및 임상 등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현재 독일 소재 cGMP시설을 갖춘 원료 전문회사와 제약회사에서 원료와 임상용 완제품까지 위탁생산을 완료한 상태이다. 또한 독일 식약청에 항암제 임상 1상 시험에 대한 사전심의를 마쳤으며, 글로벌 CRO와 임상 계획까지 논의를 완료했다.

케마스는 세포 실험 결과 적정 농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100% 사멸된다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 유전체 분석에서는 As4O6가 SARS-CoV-2 관련 사이토카인 유전자를 억제하는 반면 세포 보호를 담당하는 유전자 발현은 상승시키는 작용을 확인했다.

회사는 지속적인 추가 연구를 통해 As4O6가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변종 바이러스까지 원천적 차단하는 효력을 확인했으며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작용 기전까지 규명했다.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제 특허를 2020년 5월에 출원하고 우선심사를 통해 2020년 7월에 “육산화사비소를 포함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조성물” 특허로 결정되었다. 국제 특허 PCT 출원하였으며,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추가시험을 통해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As4O6의 연구 결과가 네이처 자매지에 2편 실리면서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성공리에 종료함으로써 안전성 및 효력을 확인했기에 약물 재창출을 통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한 상태다.

현재 회사는 국내외 적합한 투자사, 파트너사 등의 투자유치를 통해 조속히 임상 단계에 진입하여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 치료제와 항암제를 전 세계에 시판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효력 연구에 참여한 차세대융합기술원 정밀의학연구센터 양경민 박사는 “실험을 지속할수록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케마스의 신약후보물질인 육산화사비소의 작용 원리와 효력 등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케마스 관계자는 “독일의 조그만한 바이오벤처회사 바이오엔테크는 화이자를 설득해서 9개월의 공동연구 끝에 화이자 백신 개발에 성공하고 1년 만에 시총 99조의 신화를 만들어냈다”라며 “당사도 임상 자금 마련을 위해서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와 공동임상을 협의 중이며, 조속히 마무리하여 한국판 신화를 쓰겠다”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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