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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세종메디칼,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 소식에 강세
[Bio특징주] 세종메디칼,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 소식에 강세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1.11.0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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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메디칼-제넨셀-한국파마,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 협력 나서
세종메디칼, 113억 원 투자해 제넨셀의 최대 주주에 올라
세종메디칼, 의료기기 해외영업망 활용해 신약의 유통과 판매 지원
(사진=세종메디칼)
(사진=세종메디칼)

[바이오타임즈] 의료기기 전문기업 ㈜세종메디칼(258830)이 제넨셀, 한국파마와 8일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메디칼은 8일 낮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6%(220원) 오른 5,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의료기기 업체인 세종메디칼이 코로나 치료제 상용화에 나선 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넨셀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이다. 앞서 세종메디칼은 지난 19일 총 113억 원을 투자해 제넨셀의 최대 주주가 됐다.

세종메디칼은 제넨셀의 지분 인수목적으로 사업 다각화 및 수익 다변화, 기존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사업경쟁력 확보 등이라 밝혔다. 이번 협약 역시 제넨셀의 최대 주주로 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자 참여하게 됐다.

제넨셀이 개발 중인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지난해 인도에서 제2상 임상시험을 실시해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시험 결과, 코로나19 경·중증 대상 환자 모두 투약 6일 만에 95% 회복률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ES16001’은 처음에 경희대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센터장 강세찬 교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국책과제를 통해 대상포진 치료제로 개발됐다. ‘ES16001’의 여러 유효성분 중 하나인 ‘제라닌(Geraniin)’이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고 숙주세포 침입 및 재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코로나19에서도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 결합 활성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넨셀은 ‘ES16001’의 국내 제2b/3상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임상도 준비 중인데, 이번 국내 임상이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상에서는 초기 감염 환자들의 중증 진행을 막아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추고, 무증상 상태에서 치료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ES16001’을 개발한 강세찬 경희대 생명과학대 교수는 “임상 계획이 승인되는 즉시 환자 모집과 투여를 진행하고, 곧바로 유럽권 국가의 글로벌 임상을 신청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임상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해외에서 개발되는 경구용 치료제 대비 현저하게 낮은 약가로 출시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부작용 없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로 우리 국민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안전하고 건강한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임상에 최대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이재철 세종메디칼 대표,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 이성호 제넨셀 대표(사진=제넨셀)
왼쪽부터 이재철 세종메디칼 대표,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 이성호 제넨셀 대표(사진=제넨셀)

제넨셀은 세종메디칼의 전략적 투자로 임상 등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 수 있게 됐다. 또한, 세종메디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국내외 인허가 및 경영시스템 고도화 등의 면에서도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넨셀은 개인에서 우량 바이오 상장사로 최대 주주가 변경되면서 재무와 경영의 안정성 및 투명성이 더욱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파마는 지난해 제넨셀과 담팔수 원료를 활용한 코로나19 및 대상포진 치료제 개발·생산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한국파마는 올해 초 제넨셀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파마는 다양한 정부 지원 과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천연물 소재 담팔수 원료를 활용한 제넨셀의 대상포진 치료제 국내 임상 1상 의약품 생산을 지원해왔다. 제넨셀이 개발한 해당 후보물질은 연구 과정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밝혀져 인도에서 임상 2상 연구가 진행됐으며, 한국파마가 치료제 위탁 생산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담팔수 추출물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및 판매 등 기타 상호 간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등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각각의 강점을 살려 해외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세종메디칼은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 유통망을 활용하여 제넨셀이 개발한 신약의 유통 및 판매 채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세종메디칼 관계자는 “당사가 갖추고 있는 의료기기 해외영업망을 활용해 신약의 유통과 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며, 제넨셀의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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