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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수퍼네추럴 인수∙∙∙메타버스+헬스케어 영역 확장 나선다
페이스북, 수퍼네추럴 인수∙∙∙메타버스+헬스케어 영역 확장 나선다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0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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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메타로 사명 변경∙∙∙메타버스 기업 도약
헬스케어 영역 확대∙∙∙메타 출범 후 첫 투자
수퍼내추럴 인수로 헬스케어 시장 진출 속도↑
위딘의 수퍼내추럴은 바다와 사막 등 다양한 VR 환경 속에서 이용자가 컨트롤러를 이용해 날아오는 여러 색깔의 구슬을 맞혀 격파하는 전신운동 앱이다(사진=위딘)
위딘의 수퍼내추럴은 바다와 사막 등 다양한 VR 환경 속에서 이용자가 컨트롤러를 이용해 날아오는 여러 색깔의 구슬을 맞혀 격파하는 전신운동 앱이다(사진=위딘)

[바이오타임즈] 페이스북(Facebook)이 가상현실(VR) 피트니스 앱 개발사를 인수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꾼 후 메타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헬스케어 확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30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이 VR 피트니스 앱 개발기업 위딘(Within)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지 하루 만이다. 

위딘은 2015년 로스 앤젤레스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VR 기반 피트니스 앱 수퍼내추럴(Supernatural)을 운영 중이다. 수퍼내추럴은 바다와 사막 등 다양한 VR 환경 속에서 이용자가 컨트롤러를 이용해 날아오는 여러 색깔의 구슬을 맞혀 격파하는 전신운동 앱이다. 페이스북의 VR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헤드셋(Oculus Quest Headset)을 착용해 이용할 수 있다. 수퍼내추럴은 고강도 유산소 운동 기반 VR 피트니스 앱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위딘은 2017년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와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가 주도한 시리즈 B 투자라운드에서 4,000만 달러(약 470억 원)를 모금했으며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21세기 폭스(21st Century Fox), 레인 벤처스(Raine Ventures), WPP, 매크로 벤처스(Macro Venture)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위딘이 설립 이후 지금까지 받은 투자액은 5,000만 달러(약 587억 원)가 넘는다. 

이번 인수는 페이스북이 사명을 변경한 후 첫 번째 투자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사업 방향을 메타버스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융합된 3차원 가상세계다. 

수퍼내추럴을 통해 메타버스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트레이닝 수요도 늘었다”며 “특히 수퍼내추럴은 지난 1년 반 동안 체육시설 이용제한 등으로 운동하고 싶은 사람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슨 루빈(Jason Rubin) 페이스북 메타버스 콘텐츠 부분 부사장은 “VR 피트니스 앱을 지원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다른 개발자가 VR에 새로운 피트니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딘의 인수가 등 이번 M&A의 구체적인 거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위딘의 운동 코치와 안무가, 매니저 등은 구조조정 없이 회사에 그대로 남는다고 전해진다. 크리스 밀크(Chris Milk) 위딘 CEO는 “위딘은 페이스북(現 메타)의 VR 사업부문 리얼리티랩(Reality Labs)의 하위 부서로 들어간다”며 “위딘은 더 풍부한 음악과 기능, 소셜 경험 등 많은 부분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픽사베이

한편 메타로 변신한 페이스북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당시 페이스북은 ‘예방의학’(Preventive Health)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 나이와 성별을 기반으로 혈액검사, 독감예방주사, 암 검진 등 권장 검진목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가 스마트폰으로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 정보 등을 제공하고, 정보 접근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게 목표다. 현재 미국암협회, 미국심장학의회, 미국심장협회, 미국질병예방관리센터 등과 협력해 이용자의 정년퇴임후 건강을 지키는데 필요한 표준검사를 받도록 경고하는 디지털 독촉장을 개발 중으로 알려져 있다. 

페이스북 헬스케어 사업 총괄 책임자 프레디 아브노지(Freddy Abnousi) 박사는 “미국은 환자에 대한 임상적인 케어는 잘 이뤄지고 있지만, 조기 사망에 있어서는 매우 취약하다”며 “수십 년간 쌓아온 예방 가이드라인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줌으로써 커뮤니티 전반의 건강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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