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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자체들, “새 먹거리는 의료기기산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자체들, “새 먹거리는 의료기기산업”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10.26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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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첨단 의료기기가 의료시장의 새 패러다임으로 급부상
정부,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세계시장 점유율 7위로 끌어올릴 것”
원주·대구·광주, 의료기기산업 관련 인프라 조성으로 산업 선점 노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진단용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의료기기 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의료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첨단 의료기기가 의료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제10차 혁신성장 빅3 추진 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의료기기 산업육성을 위한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포스트코로나 의료기기 산업을 세계시장 점유율 7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 지향성 의료기기 산업에 1조 2,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각 지방자치 단체들도 나섰다. 이들은 의료기기 산업 육성은 물론, 기술력을 인정받은 의료기기 스타트업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전경(사진=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전경(사진=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강원도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통해 의료기기 기업에 전폭적 지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지자체는 강원도와 원주시다. 원주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의료기기 산업 도시다. 다수의 의료기기 업체가 모여 있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돼 있다.

강원도는 20여 년 전부터 일찌감치 의료기기 업체를 위한 투자 유치, 협력사업 발굴, 해외 시장개척에 힘써왔다. 실제로 원주 의료기기 산업은 2005년부터 2017년 사이 연평균 매출은 18.7%, 고용은 15.1%, 기업 수는 7.3%씩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의료기기 중심지로 원주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특히, 원주의료기기 산업의 전문적인 육성을 위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를 설립, 의료기기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 확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료기기 산업을 통합적으로 지원해 왔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강소기업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요자 맞춤형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전문인력양성, 기술지원, 국내외 클러스터 기관 간 네트워크 지원, 입주기업에 대한 자금 및 사업지원, 대륙별 인허가 및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 등 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의료기기 지원과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인 ‘MEDISTRY(메디스트리)’, 수출상담회, 전시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기업지원을 하고 있다.

대학과의 원활한 연계 협력도 원주시만의 장점이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대학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으며, 대학과의 활발한 연계를 위해 테크노밸리에서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0월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 및 초광역 협력 추진 전략 보고회'에서 대구·경북 통합 추진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10월 1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 및 초광역 협력 추진 전략 보고회'에서 대구·경북 통합 추진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대구광역시)

◇대구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산업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

대구광역시도 의료기기 사업 육성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17일 의료분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소프트웨어(SW) 의료기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독립적인 형태의 소프트웨어로만 이루어진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앱·게임·가상현실 등의 형태로 치매나 자폐증 등 인지장애,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관리·치료에 활용되는 디지털 치료기기(디지털 치료제)가 여기에 속한다.

또 엑스레이, MRI(자기공명영상) 등 의료영상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진단을 돕는 의료영상진단 소프트웨어 등도 이 분야에 포함된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이후 의료계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비대면 치료와 진단 보조 기능으로 기존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지역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판단이다.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에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내년도 국비 사업에 반영토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강화되고 있는 비대면화 추세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분야”라면서 “그동안 지속해서 성장해 온 대구 의료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은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 사업에 대한 내년 국비 반영과 타 지자체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기업지원사업을 시범 추진하는 등 메디시티 대구의 강점을 살린 단기, 중·장기 육성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광주광역시 북구 테크노파크 2단지에 전국 유일의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가 오픈했다(사진=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 북구 테크노파크 2단지에 전국 유일의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가 오픈했다(사진=광주광역시)

◇광주시,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 오픈으로 경쟁력 확보

광주광역시는 지난 10월 21일 북구 테크노파크 2단지에 전국 유일의 정형외과용 융합의료기기산업지원센터를 오픈했다.

광주시는 의료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2년 치과 산업을 시작으로 정형외과용 소재부품, 치매 등 고령 친화 사업, 안과, 피부 의학을 결합한 고기능성 화장품과 마이크로 의료 로봇 산업까지 산업 지형을 확장해왔으며, 이번 센터 오픈 역시 의료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이다.

센터는 지상 2층, 연 면적 3647㎡(부지 5824㎡) 규모로 2020년 3월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됐다. 1층에는 기계가공 및 후처리 장비실, 3D프린터실, 2층은 센터 운영실, 공동개발실, 시험분석실로 구성됐으며, 정형외과용 소재부품 가공·시험·분석 장비 등 총 37대를 갖췄다.

이번 사업은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지역산업 거점사업에 선정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정부와 광주시가 총사업비 272억 원을 투입해 센터 건립과 장비를 구축했으며, 인공관절·금속판·수술기구 등 정형외과용 소재부품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센터에는 골절 치료용 고정장치를 주로 제작하는 ㈜기현테크를 비롯해 (유)인터메디, SNC메디라인, ㈜폴리바이오텍 등 13개 정형외과 소재부품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사업주관은 전남대학교병원이 맡아 센터 구축 운영, 기업 공동활용 장비구축, 소재부품 연구개발 지원을 수행하고, 광주테크노파크는 참여기관으로 기술사업화를 추진한다.

그동안 센터는 인공고관절·슬관절, 금속판, 수술기구 등 5건의 생체이식 소재부품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제품 패키지 지원과 해외인증지원 등 76건의 기술사업화를 추진했다. 센터 입주기업 중 3개 기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증서(GMP)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광주시는 최근 의료산업 패러다임이 규격화된 제품에서 환자맞춤형 제품으로 변화하면서, 3D 프린팅 기술과 의료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근골격계 맞춤형 3D 프린팅 의료기기 개발 지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시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료·헬스케어산업에 접목해 광주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메디시티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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