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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상장 지니너스, “유전체 분석기업에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11월 상장 지니너스, “유전체 분석기업에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10.20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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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전체 진단부터 단일 세포 유전체 분석까지 토털 정밀 의료 서비스 제공
유전체 진단기업 중 최고등급으로 기술성평가 통과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의 협업으로 바이오마커 발굴과 신약 개발 도전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사진=지니너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사진=지니너스)

[바이오타임즈] “코스닥 상장으로 지니너스의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더욱 높여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병원·제약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지니너스의 박웅양 대표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회사의 비전과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박 대표는 지니너스의 독보적인 암 유전체 정보해석 기술력을 강조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가 코스닥 상장 후 지니너스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니너스 온라인 기자 간담회 갈무리)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가 코스닥 상장 후 지니너스의 사업계획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니너스 온라인 기자 간담회 갈무리)

◇암 유전체 진단부터 단일 세포 유전체 분석까지 토털 정밀 의료 서비스 제공

회사는 2018년 4월 삼성서울병원 삼성유전체연구소 박웅양 소장이 창업한 삼성서울병원 스핀오프 기업으로 지난 만 2년간 약 25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병원에서 창업에 성공한 첫 번째 사례다.

올해로 설립 3년을 맞은 스타트업이지만, 지난 6월 유전체 진단기업 중 최고등급인 인 ‘AA’, ‘A’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회사 측은 올해 한국거래소의 기술성 평가 제도의 강화된 질적 심사 기준에서 얻은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지니너스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반으로 암 유전체 진단부터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까지 정밀 의료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년간 확보한 유전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 정보학)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 임상에서 필요한 개인 맞춤형 치료에 특화된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 유전정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암 정밀 의료를 위한 유전체진단 서비스인 ‘캔서 스캔(CancerSCAN)’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6곳의 대형병원에 암 유전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혈액을 이용한 액체 생검 기반 암유전체 진단 서비스인 ‘리퀴드 스캔(LiquidSCAN)’과 싱글셀(단일 세포) 분석 서비스인 ‘셀리너스(Celinus)’, 일반인 건강검진 유전체 검사 ‘HealthSCAN(헬스스캔)’ 등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CancerSCAN은 글로벌 진단 시장에서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는 검체의 장기 보관을 위해 주로 파라핀에 고정된 형태로 보관하는데, 이때 조직을 처리하는 포르말린이 DNA를 손상하기 때문에 시퀀싱 데이터 품질이 저하된다. 그러나 지니너스가 자체 개발한 ‘JuLI’ 와 같은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파라핀에 고정된 검체에서도 정확하게 DNA 변이를 찾을 수 있다.

혈액 샘플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 생검 진단 서비스인 LiquidSCAN(리퀴드스캔)으로 국내 액체생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일반적인 암 검사는 조직을 떼어내 확인하지만, 액체 생검은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세포의 DNA를 잡아내기 때문에 기존 조직검사보다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암 조기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관련 업계에서는 액체 생검이 향후 암 진단 분야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일세포(싱글셀, Single Cell) 분석 서비스인 Celinus(셀리너스)는 이미 국내외 병원과 제약사, 연구진 등에게 널리 제공하고 있다. 싱글셀 분석은 우리 몸의 기본 단위인 단일세포까지 분석하기 때문에 주로 신약 개발 시 해당 약의 효과 여부를 알아내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한다. 지니너스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싱글셀 분석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매출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2020년 매출 38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14억 원 대비 175.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1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전체 매출(38억 원) 대비 81.7%를 이미 반기만에 달성했다.
 

◇상장 후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신성장동력 확보할 것

지니너스 박웅양 대표이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현시점이 상장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 바이오마커 발굴에서 더 나아가 신약 개발 사업으로 연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박웅양 대표는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자금을 암 유전체 진단 기술 및 단일세포 분석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라며 “Celinus 기반의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을 위해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자체적인 신약 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사업 타당성 자료를 도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액체 생검 기술의 고도화로 잠재 가치가 큰 암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로 국내 최초 NGS 기반 조기진단 제품의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암 유전체 진단 제품의 거래처 확장 및 바이오 인포매틱스 플랫폼 공급 등 기존 사업의 확장과 함께 그간 쌓아온 데이터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 발굴과 신약 개발 등 신규 사업 진출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니너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2,000,000주로 전량 신주모집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 4,700원~3만 2,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494억 원~644억 원이다.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10월 27일~28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IPO를 통해 조달된 공모자금으로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해외 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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