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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특징주] 녹십자웰빙 급등케 한 암 악액질 치료제란?
[Bio특징주] 녹십자웰빙 급등케 한 암 악액질 치료제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1.10.1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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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악액질, 전체 암 환자 사망의 50% 차지...허가 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
녹십자웰빙, 현재 6개 글로벌 제약회사와 암 악액질 치료제 기술이전 및 공동협력 임상 논의
GC녹십자웰빙 음성공장(사진=GC녹십자웰빙)
GC녹십자웰빙 음성공장(사진=GC녹십자웰빙)

 

[바이오타임즈] 녹십자웰빙이 암 악액질 치료제 후보물질 ‘GCWB204’의 기술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가격제한폭 가깝게 급등세다. 오늘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15일 오전 10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890원(29.92%) 오른 1만 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현재 6개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들과 암 악액질 치료제 후보물질 GCWB204 의 라이선스아웃 및 공동임상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녹십자웰빙 측에 따르면 GCWB204의 유럽 임상 2상에서 수치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으며, 이 수치적 분석 결과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여 기술 수출 조건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암 악액질’(Cancer cachexia)은 암으로 인해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 및 전신 쇠약을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식욕 부진과 전신 건강 상태 악화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암악액질은 전체 암 환자 사망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암 환자 사이에서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사망률과 함께 발생률 역시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암 환자는 지난 2018년 기준 1,800만 명에 이르며, 암 악액질 추정 환자 숫자가 전체 암 환자의 절반인 9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20%(190만 명)가 암 악액질이 직접 사인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 세계 암 악액질 시장은 2026년 약 29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허가받은 암  악액질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GC녹십자웰빙의 ‘GCWB204’는 근육 분해 억제 및 근육생성,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등 복합적인 기전으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세노사이드 Rh2, Rg3가 강화된 인삼 정제 추출물이 주성분이다.

회사는 GCWB204의 유럽 임상 2a상 시험에서 암 악액질과 관련된 복수의 평가지표에서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7월 밝힌 바 있다. 이 임상은 독일(5기관), 우크라이나(9기관), 조지아(4기관) 18개 의료기관에서 총 110명의 소화기암과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사 측은 주 평가변수인 계단 오르는 힘(Stair Climb Power)에서는 군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삶의 질(QoL)’ 설문지인 FAACT 평가에서 8주 차 위약군 대비 ‘GCWB204' 투여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웰빙의 설명에 따르면, ‘삶의 질(QoL) 개선’과 ‘생존율 증가’는 암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GCWB204’ 투여로 바이오마커 중 ‘TNF-α’가 의미 있는 감소를 했고, ‘IL-6’도 감소해 말기 암 환자의 전신 염증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현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탐색적 임상(2a상)임을 고려할 때, 적은 피험자 수에도 불구하고 비소세포폐암(NSCLC)을 타깃으로 POC(Proof of Concept) 입증 및 안전성을 확인했으므로 암 악액질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웰빙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녹십자웰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29억 원, 영업이익은 136.1% 증가한 34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1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하지만, 건기식은 68억 원으로 24.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녹십자웰빙에 대해 올 4분기부터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매출은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건기식의 수익성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GC녹십자웰빙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7% 늘어난 950억 원, 영업이익은 293.8% 증가한 113억 원의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1억 원에서 113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 연구원은 “암 악액질 치료제 물질인 GCWB204 유럽 임상 2a상에 대해 근육 기능 향상 효과 및 안전성 통계분석 결과를 확보했다”라며 “현재 6개 글로벌 제약회사와 투자회사들과 GCWB204 라이선스아웃 및 공동협력 임상에 대해 협의 중인 상황이어서 가시적인 연구개발(R&D)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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