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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으로 자세교정을?” 애플, 에어팟에까지 헬스케어 기능 확장
“에어팟으로 자세교정을?” 애플, 에어팟에까지 헬스케어 기능 확장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1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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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에어팟에 체온측정, 자세교정, 보청기능 등 추가” 보도
에어팟 프로, 대화 부스트 기능 탑재∙∙∙“보청기능과의 차이 확인 불가”
“에어팟 헬스케어 기능 추가되지 않을 수도”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시리즈에 건강 관리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애플)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 시리즈에 건강 관리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애플)

[바이오타임즈]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AirPods) 시리즈에 건강 관리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체온측정, 자세교정, 보청기능 등 건강 관리 중심의 기능을 에어팟에 추가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에어팟을 귀에 착용한 상태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 청력 개선도 돕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6월 iOS 15를 공개하며 에어팟 프로에 ‘대화 부스트’(Conversation Boost)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가벼운 난청, 청력 손실로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외부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보조하는 기능이다. 

다만, <WSJ>는 “에어팟에 새롭게 추가되는 보청기능은 대화 부스트 기능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자세 교정 기능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기존 자세 교정기는 목걸이나 접착형식으로 신체에 붙여서 사용된다. 에어팟처럼 단순히 귀에 꽂기만 해도 신체 교정이 가능하다면 사용이 훨씬 쉬울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7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에어팟 기반의 건강 관리 기능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폰 내부에 맥박, 체온 등 생체 데이터를 검색하는 센서를 장착한 특허다. 

IT 업계 관계자는 “이어폰은 귓속으로 밀착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생체 데이터를 얻는 데 적합하다”며 “귓속으로부터 심장박동, 호흡수, 체온, 심전도, 심박 등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애플워치에서 에어팟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을 기반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헬스케어 웨어러블과 앱을 출시하며 소비자 저변 확대와 데이터 플랫폼 활용도를 높여 왔다. 

애플의 헬스케어 기능은 주로 애플워치에 집중돼 있었다. 2014년 하반기 출시된 초기 애플워치는 아이폰의 보조 액세서리로서 활동량만 측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re-Cert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출시된 애플워치4에는 낙상감지, 심전도 측정 기능을, 2019년 출시된 애플워치5에는 긴급 구조요청과 낙상감지 기능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8에 손목을 통한 체온측정 기능이 추가돼 여성의 생리 주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애플은 수면 패턴이나 무호흡증을 감지하는 수면 추적 기능도 연구 중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에 대화 부스트 기능을 추가했다(사진=애플)
애플은 에어팟 프로에 대화 부스트 기능을 추가했다(사진=애플)

한편 애플이 에어팟에 건강 관리 기능을 추가하지 않을 것라는 추측도 나온다. 상용화된 제품에 건강 관리 기능을 추가할 때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반 기업이 FDA의 의료 규제 표준을 충족하기가 어려운 만큼, 출신 지연 가능성도 점쳐진다. 

IT 업계 관계자는 “체온측정 기능이 올해 출시하는 애플워치7이 아닌 애플워치8에 탑재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FDA의 승인을 거쳐야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FDA 승인 절차가 까다롭다는 것을 반영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체온측정, 자세교정, 보청기 등의 기능이 특별한 게 아니라는 게 IT 업계의 주장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귀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착용자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할 때 디지털 센서를 통해 경고하는 장치도 이미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어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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