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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 “임상 중인 코로나 백신 최초로 동물 모델에서 베타 변이 완벽 예방”
진원생명과학, “임상 중인 코로나 백신 최초로 동물 모델에서 베타 변이 완벽 예방”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10.1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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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개발 백신들 가운데 최초로 실험동물 통해 베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 확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및 단순 용이한 접종기기의 잠재적 가치 확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백신 ‘GLS-5310’이 코로나19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햄스터 공격 감염 모델에서 자체 개발한 단순 흡입 압력 접종기기인 Gene-Derm을 이용하여 코로나19 DNA백신 ‘GLS-5310’ 피 내 접종한 결과,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야생형뿐만 아니라 기존 백신의 효능을 감소시킨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폐 감염을 완벽히 예방했다고 12일 밝혔다.

진원생명과학 최고 과학개발책임자 카 무투마니 박사는 “현재까지 파악하기로, 해당 연구 결과는 임상 개발 백신들 가운데 최초로 실험동물을 통해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예방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GLS-5310, 항원 1종 추가해 바이러스 감염 억제 및 T세포 면역반응 증진

GLS-5310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유전자를 DNA(플라스미드) 형태로 제조한 ‘DNA 백신’이다. 예방원리는 접종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에 의해 체내에서 표면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여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고,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이 중화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된다. 국내 제넥신이 1/2상, 미국 이노비오가 2상의 DNA 백신 플랫폼 코로나 백신을 연구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지금까지 개발 중인 국내외 코로나19 백신과는 차별적으로 스파이크 항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발병 과정에 관여하는 항원 1종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항체를 통한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고 T세포 면역반응으로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자 한다.

GLS-5310은 이미 국내에서 수행 중인 1/2a상 임상 연구의 1상 임상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93%의 접종자에서 혈청 전환과 T세포 면역반응을 확인했고, 높은 수준의 항체와 활성 T세포를 관찰한 바 있다.

또한, GLS-5310의 피 내 접종과 비강 내 접종을 병용한 후 백신 면역반응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인 CoV2-002 연구가 지난 7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미국 내 3개 임상 기관에서 수행하게 됐다.

이 임상은 진원생명과학이 보유하고 있는 DNA 백신의 흡인 작용 피 내 접종기인 Gene-Derm과 비강 내 분무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GLS-5310을 병용 접종할 경우 코 부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코점막 내 면역을 증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시행된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코 부위에 최초 감염되어 다량 복제된 후 다른 사람의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이번 임상 연구에서 GLS-5310의 피내와 비강 내 접종 시 IgA 항체의 형성을 평가할 예정인데, IgA 항체는 코점막 내 면역을 담당하는 항체로 바이러스의 코 부위 초기 감염과 감염 이후의 바이러스의 확산을 예방한다고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들이 스파이크 항원에만 집중했지만, GLS-5310은 스파이크 항원에 ORF3a 항원을 추가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입을 스파이크 항원이 막고, 바이러스 감염과 발병을 ORF3a 항원으로 억제하게 했다”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면역반응과 T세포 면역반응을 증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진원생명과학)
(사진=진원생명과학)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및 단순 용이한 접종기기의 잠재적 가치 확인

한편 진원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해 이번 동물실험에서 사용한 단순 흡입 압력 접종기기인 Gene-Derm은 코로나19 백신(GLS-5310) 접종에 이용하고 있는 혁신적인 흡인 작용 피 내 접종기다.

회사는 Gene-Derm의 흡인기 모듈에 대한 개량 특허를 의료기기 개발사인 큐비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8월에 출원했다.

해당 발명의 명칭은 ‘이물질 및 분비물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는 흡인기 플랫 모듈’이다. DNA 백신 접종용 의료기기인 Gene-Derm의 장기간 사용 또는 지속적 사용으로 인한 흡인부의 오염을 방지하고 소독 및 유지 관리를 쉽게 한다.

또한, GLS-5310의 임상 연구에 이용 중인 Gene-Derm 접종과 최근 인도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DNA백신인 자이코브-디(ZyCoV-D)의 고속분사식 접종을 실험동물에서 비교한 결과, 동등 이상의 면역원성이 유도됨을 확인한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Gene-Derm의 특허 출원으로 GLS-5310뿐만 아니라 신종 감염병 DNA 백신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량 접종을 위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보고, 신속한 프로토타입의 제작 및 임상 평가를 완료하여 GLS-5310의 3상 임상 연구 및 시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햄스터 공격 감염모델에서 GLS-5310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완벽히 예방한 것은 우리 회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및 단순 용이한 접종 기기의 잠재적 가치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 스프레이용 코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 중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GLS-5310의 임상 2a상 시험 대상자 모집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임상 시험에 들어가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국제일반명: Zenuzolac, 제누졸락)의 2상 임상 연구를 최근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의 경우, 이번 2상 임상 승인으로 미국, 푸에르토리코, 북마케도니아에서 승인을 받아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연구에 고대 구로병원을 포함한 한국의 임상 기관도 참여하게 되어 신속한 임상 연구의 진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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