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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 CDMO 기술 확보 위한 공격적 M&A 증가∙∙∙국내∙외 사례는?
바이오업계, CDMO 기술 확보 위한 공격적 M&A 증가∙∙∙국내∙외 사례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0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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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M&A 통한 패스트쿠브 전략 필요”
후지필름이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한 이유
삼성, SK 등 바이오의약품 CDMO 영역 확장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제약∙바이오 업계가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들어갔다.

CDMO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을 함께 일컫는 것으로 바이오 관련 제품개발부터 분석 지원, 제조 등을 하나의 통합된 프로세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2월 발간한 ‘글로벌 주요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CDMO 추진동향’에 따르면 해외 주요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세계 각기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을 확보하기 위한 외형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생산 규모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활용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서비스를 확보하고 생산규모를 지속해서 늘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외부 기술도입과 M&A로 패스트무브 전략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후지필름 다이오신스)
(사진=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론자, 후지필름 등 M&A 통한 CDMO 시장 영역 확장

론자(Lonza), 후지필름 다이오신스(Fujifilm Diosynth),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등은 전략적인 M&A로 CDMO 시장 영역을 확장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스위스 론자는 1980년 생명공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후 2000년대 들어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반 사업을 다지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파마셀(PharmaCell)을 인수하며 유검에서의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2018년 워터케어(Water care) 사업을, 2020년 특수원료(Specialty ingredients) 사업을 매각하며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론자는 모더나(Moderna) 코로나19 백신의 유럽 생산을 맡고 있으며 생산 물량은 28만L로 전해진다.

일본 필름 제조기업 후지필름(Fujifilm)은 핵심사업인 컬러 필름의 시장규모가 해마다 감소하자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1년 미국 제약기업 머크(Merck)로부터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Diosynth Biotechnology)를 400억 엔(약 4,200억 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다이오신스는 머그의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후지필름은 다이오신스를 인수하면서 후지필름 다이오신스(Fujifilm Diosynth)를 출범했다.

이후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2014년 미국 칼론 바이오테라퓨틱스(Kalon Biotechnologies)를, 2019년 덴마크 바이오젠 매뉴팩처링(Biogen Manufacturing)을 인수하며 CDMO 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캐나다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은 2017년 판테온(Patheon)을 72억 달러(약 8조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인프라와 자본을 확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바, SK, 셀트리온 등 국내 CDMO M&A 사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주),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도 공격적인 M&A로 바이오의약품 CDMO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8월부터는 인천 송도 공장에서 모더나 백신 시생산에 들어갔다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는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MO 계약 규모를 2억 1,285만 달러(약 2,342억 원에서 4억 달러(약 4,444억 원)로 늘렸다. 최근에는 미국 엔졸리틱스(Enzolytics)와 CDMO 계약을 통해 엔톨리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단일항체치료제에 대한 엔드투엔드 CDMO 서비스를 맡게 됐다.

SK(주)는 자회사 SK팜테코를 주축으로 글로벌 선도 CDMO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하겠다는 전략이다. SK팜테코는 지난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CMO 이포스케시(Yposkesi) 지분 70%를 인수하고 고성장 바이오 분야로 CMO 사업을 확장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7년에는 SK(주) 자회사 SK바이오텍이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 아일랜드 공장을, 이듬해에는 미국 바이오∙제약 CDMO 엠팩(AMPAC)을 인수하며 의약품 핵심 시장인 유럽과 미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 9월 글로벌 제약사 테바 파마수티컬스(TEVA Pharmaceuticals)와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AJOVY) 원료의약품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약액 규모는 지난해 연결매출액 기준 2.12%로 계약기간 종료일은 2022년 3월 31일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6월 미래에셋그룹과 4,700만 달러(약 552억 원)를 들여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의 지분 투자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익수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다. 셀트리온은 ADC를 통해 항암신약개발 영역에서 상당한 기술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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