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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약국에서 직원복지까지”, 아마존 '헬스케어' 시장 주목
“온라인 약국에서 직원복지까지”, 아마존 '헬스케어' 시장 주목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0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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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글로벌 디지털헬스 시장 604조 원 전망
美 디지털 헬스기업 투자액 1년새 9조→17조 원 증가
아마존, 온라인 약국을 시작으로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
(사진=아마존)
(사진=아마존)

[바이오타임즈]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Amazon)이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생활이 늘어난 데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내 빅테크 기업이 헬스케어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산업’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헬스 시장은 지난해 1,520억 달러(약 181조 원)에서 2027년 5,080억 달러(약 604조 원)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2020년 기준 146억 달러(약 17조 원)로 2019년 77억 달러(약 9조 원)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존 역시 헬스케어 영역에 눈에 띄는 속도를 보이는 만큼, 원격의료와 전자기록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마존 파마시)
(사진=아마존 파머시)

◇온라인 약국 필팩 인수∙∙∙‘편리성’ 강조한 서비스 제공

아마존은 처방약을 배달하는 온라인 약국을 시작으로 제약∙바이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8년 약국 필팩(Pillpack)을 7억 5,300만 달러(약 8,800억 원)에 인수했고 제약∙바이오업계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브랜드명을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 파머시는 처방약을 우편으로 가정에 배달하는 온라인 약국이다. 미국 내 50개 주 전약에서 약국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파머시의 강점은 ‘편리성’이다. 약을 1회분씩 포장해 배송하는 것은 물론 개별 포장마다 복용 날짜와 시간이 적혀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환자나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이용하기 편리한 서비스로 알려졌다. 환자가 아닌 의사가 직접 아마존에 처방전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오피오이드(Narcotic) 등 마약성 진통제나 비타민과 보충제는 배달하지 않는다.

같은 해에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젤스(Xealth) 및 대형병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의료용품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환자가 퇴원하기 전 의사가 앱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용품을 제공하면 환자에게 자동으로 전달된다. 환자는 해당 의료용품을 아마존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헤일로(Halo)를 출시하며 자사의 하드웨어 범위를 확장시켰다(사진=아마존)
아마존은 지난해 8월 헤일로(Halo)를 출시하며 자사의 하드웨어 범위를 확장시켰다(사진=아마존)

◇웨어러블 기기 헤일로 출시∙∙∙헬스케어 경쟁력↑

애플워치나 핏빗처럼 아마존 역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헬스케어 영역을 넓혔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지속되면서 아마존은 원격의료와 관련된 사업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 아마존은 헤일로(Halo)를 출시했고 하드웨어 범위를 확장함과 동시에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

헤일로는 사용자의 음성으로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감지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체지방률을 계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밴드다. 이용자의 신체를 3D모델로 촬영한 다음 몸무게나 체질량지수(BMI)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목소리와 체지방 분석까지 가능하다. 헤일로 착용으로 걸음수나 수면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원격의료를 중심으로 한 직원 복지에도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2019년 미국 시애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시행했다. 가상 긴급 진료뿐만 아니라 무료 원격 의료 상담, 간호사 방문 검사, 예방접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3월부터는 미국 전역에 있는 자사 직원까지 아마존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19년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에 개인건강정보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일상적인 의료 서비스에 활용하도록 했다.

환자는 알렉사를 활용해 TV 작동, 음악 청취, 날씨 정보, 스포츠 뉴스 검색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간호사나 간병인 호출도 가능하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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