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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와 보험이 만났다”∙∙∙애플, 민간 보험회사와 협력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와 보험이 만났다”∙∙∙애플, 민간 보험회사와 협력 구축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24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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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C 고객, 피트니스플러스 1년간 무료 구독 가능
애플-UCH 협력 관계 구축∙∙∙헬스키트 통한 건강 관리 프로그램 제공
“디지털 헬스케어, 보험업계 마케팅 수단 작용 가능성↑”
애플 피트니스플러스 실행화면(사진=애플)
애플 피트니스플러스를 통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애플)

[바이오타임즈] 최근 애플이 피트니스플러스(Fitness+)를 선보인 가운데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회사 고객을 위한 혜택을 내놓았다. 

23일(미국시각)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는 오는 11월 피트니스플러스에 가입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고객에게 12개월 동안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974년 설립된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회사로 유나이티드헬스케어(UHC)를 비롯해 옵텀헬스, 옵텀인사이트, 옵텀RX 등 4개 사업 부문을 운영 중이다. 미국 내 가입자만 5,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의료보험 시장이 큰 미국에서 총 치료 비용은 줄이고 치료의 질은 높이는 건강 플랜을 제시함으로써 은퇴 후까지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안정적인 보험회사로 평가받는다. 

애플워치를 소유한 UHC 고객은 11월 1일부터 피트니스플러스를 추가 비용 없이 1년 동안 구독할 수 있다. 자체 법인을 운영해 건강보험에 가입한 고용주는 1년 무료 구독과 함께 애플 디지털 기프트카드를 25달러(약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제이 블라닉(Jay Blahnik) 피트니스플러스 수석이사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더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UHC와 협력했다”라며 “고객이 어디에 있든지 피트니스플러스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 몇 년간 협력관계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앞서 지난 2014년 애플은 건강관리 앱 출시 계획을 밝혔고 건강 데이터 공유 플랫폼 헬스키트(Healthkit)를 선보였다. 

약 3년 후인 2017년 UHC는 헬스키트를 통해 고객에게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애플워치를 소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걸음 수에 따라 캐시백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민간 주도의 건강관리 서비스 산업이 발달한 만큼,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라며 “보험회사는 다른 산업과 업무제휴를 체결하거나 자회사 설립 등으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보험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워치 사용자는 심전도 앱을 사용해 손목에서 바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사진=애플)
애플워치 사용자는 심전도 앱을 사용해 손목에서 바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사진=애플)

◇애플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어디까지 확장될까

한편 애플은 아이폰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우울증, 인지력 감퇴 등을 아이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와는 시브리즈(Seabreeze, 해풍) 프로젝트로, 제약회사 바이오젠과는 파이(Pi) 프로젝트를 통해 헬스케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브리즈는 불안이나 우울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파이는 스트레스나 경증 인지 장애 등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두 프로젝트 모두 아이폰에 저장된 데이터로 잠재적인 정신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인지 장애 관련 패턴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애플워치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워치8에 혈압이나 체온 측정 등의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혈압측정 기능은 심장박동이 동맥을 통해 보내는 파동의 속도를 측정한다. 일반 혈압 측정기와 같이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 수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혈압의 추이는 확인할 수 있다. 

체온측정 기능은 손목에서 체온을 측정해 여성의 생리 주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수면 패턴이나 무호흡증을 감지하는 수면 추적 기능도 연구 중이다. 

대신증권 김영일 수석연구원은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을 기반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헬스케어 웨어러블과 앱을 출시해 왔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 저변 확대와 데이터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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