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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두 가지 약물이 순서대로 반응하는 나노시스템 개발
메드팩토, 두 가지 약물이 순서대로 반응하는 나노시스템 개발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9.09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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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세계적 학술지 ‘ACS Nano’ 게재
약물 전달 핵심기술인 나노시스템 규명, 다양한 암종으로 적용 가능 기대
백토서팁의 주요 기능(사진=메드팩토)
백토서팁의 주요 기능(사진=메드팩토)

[바이오타임즈] 췌장암 치료용 약물을 나노입자 형태의 극소 미량으로 축소한 뒤 캡슐에 넣어 암 조직에 쉽게 침투시키는 방법이 메드팩토 김성진 대표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 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 김성진 대표와 중국 나노 연구소 니에(Nie) 교수 등이 공동 연구를 통해 작성한 ‘췌장암 치료 방법 개선을 위한 나노시스템’ 논문이 나노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과학학술지 ‘ACS 나노’ 9월호에 게재됐다.

이 나노시스템은 하나의 캡슐에 들어간 두 가지 약물이 치료에 필요한 순서대로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연구성과다.

논문에서는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TGF-β1 신호전달 억제제인 ‘백토서팁’과 췌장암 치료용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에 나노시스템을 적용하여 병용 투여할 경우, 치료가 까다로운 췌장암의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나노시스템은 약물을 극소 미량의 나노입자 형태로 복합 가공한 것으로, 이 약물을 투여하면 먼저 기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백토서팁’이 작용하여 기질 벽을 제거하게 된다. 기질의 벽이 파괴된 후에는 항암제인 ‘파클리탁셀’이 암 조직으로 침투가 쉬워져 암세포를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게 돼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기술은 다른 암종에도 적용이 가능해 초기 암 환자는 물론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들에게 항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백토서팁과 파클리탁셀이 각기 들어 있는 두 개의 작은 나노입자를 나노시스템에 넣어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순간 약물별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도록 캡슐화했다. 또 이 캡슐화된 나노시스템이 췌장암 조직으로만 갈 수 있도록 췌장암을 인식하는 EDB펩타이드(EDB peptide)를 나노캡슐 표면에 부착해 췌장암 조직에서만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번 논문에 따르면 췌장암 마우스 모델을 기반으로 동물실험 결과, 기존 치료법 대비 약물 침투율이 높아져 항암효과가 현저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향후 해당 메커니즘을 췌장암 치료에 활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낮은 환자 및 재발 환자는 물론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서도 획기적인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췌장암은 두껍고 단단한 세포외 기질이 암을 둘러싸고 있어 항암제의 접근이 어려워 항암 치료 반응이 낮은 난치병이다. 특히, 췌장암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기질은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TGF-β1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진 대표는 “이번 논문으로 백토서팁이 TGF-β 저해제로써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투여시 치료가 어려운 다양한 암에서 암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나노시스템 메커니즘 규명 연구는 기존 약물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메드팩토가 개발 중인 백토서팁은 암세포를 둘러싸고 있으면서 암세포의 성장을 돕고 있는 TGF-β라는 물질을 약화하는 항암 신약이다. 암 치료제와 병용 투여방식으로 임상 시험이 진행되어 왔다. 백토서팁의 주요 기능으로는 면역세포의 암세포 사멸 활성 촉진, 전이 억제, 암 줄기세포 생성 억제, 혈관 생성 억제 등이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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