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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변이, 정체가 뭐길래 백신 무력화까지?
뮤 변이, 정체가 뭐길래 백신 무력화까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0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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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뮤 변이 확진자 3명∙∙∙모두 해외유입
뮤 변이 연구 초기 단계∙∙∙정확한 정보 얼마 없어
변이 발생률↑∙∙∙해외입국자 관리 강화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델타에 이어 뮤(Mu) 변이의 확산세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파력과 치명률에 대한 정보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백신 회피 가능성도 있어 각국 보건당국은 뮤 변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뮤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지정한 관심변이다. WHO는 코로나19 변이 중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우려변이’와 ‘관심변이’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을 우려변이로, 에타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뮤까지 5종을 관심변이로 지정했다. 

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뮤 변이 확진자는 약 2,000명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6월과 7월에 뮤 변이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에서 판정받은 뮤 변이 확진자는 모두 3명이다. 

WHO는 “뮤 변이는 면역 회피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특성을 가진 돌연변이”라고 소개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한 만큼, 남미에서 델타 변이와 함께 퍼지는 역학 변화를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최초로 검출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페루와 칠레 등 남미와 미국, 유럽 등 약 40개국에서 뮤 변이 확진자가 나왔다. 

한국의 경우 지난 5월 멕시코 입국자로부터 뮤 변이 바이러스가 최초로 검출됐으며 6월과 7월 각각 미국, 콜롬비아 입국자에게서도 확인됐다. 국내 발생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뮤 변이에 대한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정확한 정보가 얼마 없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처럼 우세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얼마인지, 감염될 경우 어떤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진 게 없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 중화력을 무력화시킨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벨기에의 한 요양원 거주자 7명이 뮤 변이로 사망했는데, 이들 모두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 이중 몇몇은 지병이 있었지만, 평소에는 모두 건강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발견한 뮤 변이 감염 사례를 봐도 뮤 변이는 주로 20대에서 발생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백신을 1회 또는 2회를 맞았다. 

뮤 변이가 어떻게 면역 반응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특히 면역 회피 가능성에 대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해외입국관리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해외입국관리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 뮤 변이, 전파율과 치명률 모니터링 중...해외입국자 관리 강화 필요

한편 뮤 변이 발생에 따라 한국에서는 해외입국자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지난 7월부터 두 달 가까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2주 뒤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뮤 변이를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2주간 자가격리 면제 방안을 현실성 있게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백신 접종 완료자는 해외로부터 국내 입국 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받고 있다. 단, 정부는 지난달 20일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가’를 통해 선정한 36개국에 국내 입국 시 격리 면제 적용을 제외했으며 9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현재 변이 점유율이 85% 내외로 확인되지만,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를 면제받는다.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도 각각 39%, 13%의 변이 점유율을 보이지만, 이곳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역시 2주간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뮤 변이의 전파율과 치명률은 모니터링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WHO와 여러 국가에서 뮤 변이를 기타 변이로 보고 전파율과 치명률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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