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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로 배란기 알 수 있다면?” 애플, 신기술 ‘이것’ 연구한다
“애플워치로 배란기 알 수 있다면?” 애플, 신기술 ‘이것’ 연구한다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03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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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애플, 애플워치에 혈압∙체온 측정 기능 탑재 연구 중”
“애플워치7 아닌 애플워치8에 추가될 것”
애플,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확장∙∙∙보험사 연계 통한 고객 확대 나서
애플워치6(사진=애플)
애플워치6(사진=애플)

[바이오타임즈] 신형 애플워치에는 혈압과 체온 측정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 시각) 애플이 애플워치 시리즈에 혈압이나 체온 측정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올해 안에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7이 아닌 내년 이후 애플워치8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연구 중인 혈압 측정 기능은 심장박동이 동맥을 통해 보내는 파동의 속도를 측정한다. 일반 혈압 측정기처럼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 수치는 알 수 없지만, 혈압의 추이는 확인할 수 있다. 

체온 측정 기능도 연구 중이다. 손목을 통해 체온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특히 여성의 생리 주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배란기가 지난 여성의 체온은 평균보다 0.5~1.0℃ 정도 상승한다”며 “애플워치로 온도 변화를 감지한다면 여성의 가임 기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애플워치에 새로운 센서를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수면 패턴이나 무호흡증 감지 등을 위한 수면 추적 기능도 연구 중이다. 다만, 이 기능은 밤새 작동해야 하는 만큼,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연구도 함께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그동안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해 왔다. 유해한 앱을 앱스토어에서 퇴출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워치의 경우 2014년 하반기에 출시됐지만, 당시 아이폰의 보조 액세서리로써 활동량만 측정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re-Cert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헬스케어 웨어러블을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2018년 출시된 애플워치4에는 낙상감지, 심전도 측정 기능이 추가됐고 애플워치5에는 긴급 구조 요청과 낙상감지 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스탠포드 디지털헬스센터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와 공동으로 애플워치를 활용한 헬스케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심혈관 건강을 비롯해 혈당과 혈압 모니터링에 중점을 둔 제품 개발이 목표다. 

또 미국 보험사와 연계한 애플워치 구매 지원, 리워딩 프로그램 등으로 판매 채널과 고객층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 김영일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발간한 ‘헬스케어의 미래, 디지털 기업의 부상’을 통해 “애플은 아이폰 유저를 기반으로 사용자 친화적인 헬스케어 웨어러블과 앱을 출시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 저변 확대와 데이터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워치에 탑재된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이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면 애플은 저소득층과 고령층 등으로 고객층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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