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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 활발, 미국의 투자 현황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 활발, 미국의 투자 현황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0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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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R&D 투자 규모, 미국∙독일∙일본∙한국 순
美 화이자, 獨 바이오앤테크와 백신 공동개발∙∙∙FDA 최초 승인
빌 게이츠, 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비 지원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해 발간한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환경 변화와 R&D 정책 및 연구개발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정부 R&D 투자 규모는 미국, 독일, 일본,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백악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연방교육연구부(BMBK)와 연방보건부(BMWI)를 주축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 BMBK는 지난해 3월 ‘COVID-19 신약 개발 공모’를 진행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최대 1,000만 유로(약 137억 원)를, BMWI는 로버트 코흐 연구소와 베른하르트 열대의학연구소에 9,574만 유로(약 1,308억 원)를 지원했다.

그 결과 미국 화이자(Pfizer)와 독일 바이오앤테크(BioNTech)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빠른 속도로 개발할 수 있었다는 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시각이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로 정식 승인을 받게 됐다.

 

빌&메린다 게이츠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코로나19 백신 개발비 약 44억 원을 지원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빌&메린다 게이츠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코로나19 백신 개발비 약 44억 원을 지원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빌&멜린다게이츠재단, SK바이오사이언스 지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혁신 기업 역시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오래전부터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바이오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수명연장에 따른 각종 노인성 질환, 생명공학 기술 발전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발견해 관련 시장에 투자 규모를 넓힐 것이라는 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시각이다.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은 지난해 3월 범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2억 달러(약 2,73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같은 해 6월 게이츠재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코로나19 백신 개발비 360만 달러(약 44억 원)를 지원했다. 당시 빌 게이츠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단이 연구개발비를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직접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9월부터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고, 최근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첫 피험자 투여를 시작했다.

다만, 게이츠재단이 지원한 연구개발비는 투자가 아닌 ‘지원’인 만큼, 개발 성과에 따른 투자금 회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재단 측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개발도상국 등에 유통해달라는 정도의 요청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재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맺은 연구지원 협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플랫폼 계열사 아마존웹서비스는 코로나19 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인 고객사의 진단 기술 상용화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AWS 진단개발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사진=아마존)
아마존의 클라우드 플랫폼 계열사 아마존웹서비스는 코로나19 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인 고객사의 진단 기술 상용화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AWS 진단개발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사진=아마존)

◇美 컨소시엄 발족∙∙∙코로나19 진단 솔루션 상용화 속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코로나19 백신 배포 지원을 약속했다. <블룸버그>와 <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돕겠다”고 전달했다.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소비자 부문 CEO는 “아마존 시설에서 백신을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의료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취임 후 100일 이내에 1억 명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진단 솔루션도 지원한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플랫폼 계열사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3월 ‘AWS 진단개발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인 고객사의 진단 기술 상용화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여기에 아마존은 2,000만 달러(약 250억 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니셔티브의 목표는 고객사 진단 솔루션 연구진이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할 때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AWS 크레딧’과 기술 지원이다. AWS의 분석 솔루션과 머신러닝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대규모 데이터 처리 및 신속한 분석을 돕는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35개 글로벌 연구기관과 스타트업 및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이 지난해 4월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을 발족했으며, AWS를 비롯해 구글, IBM, MS 등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 연구자에게 슈퍼컴퓨터 사용을 개방하는 게 목표다.

한국 KISTI가 7월부터 컨소시엄에 합류해 슈퍼컴퓨팅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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