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28 11:40 (목)
화이자∙AZ, 코로나 백신 개발 수혜∙∙∙M&A 통한 ‘승승장구’
화이자∙AZ, 코로나 백신 개발 수혜∙∙∙M&A 통한 ‘승승장구’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8.31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자, 加 트릴리움 인수∙∙∙항암제 사업 투자로 영역 확대
AZ, 면역 질환 치료제 기업 인수∙∙∙면역∙희소질환 사업 다각화
AZ-길리어드 합병,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시너지 기대
최근 백신 상용화로 수혜를 본 글로벌 제약사가 M&A를 통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바이오타임즈
최근 백신 상용화로 수혜를 본 글로벌 제약사가 M&A를 통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백신 상용화로 큰 수익을 벌어들인 글로벌 제약사가 M&A를 통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화이자(Pfizer)는 캐나다 암 치료제 개발 기업을 인수하며 영역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로 벌어들인 수익을 항암제 사업에 투자하며 영역을 넓힌다는 분석이다. 

영국 <로이터>는 23일(현지 시각) 화이자가 트릴리움 테라퓨틱스(Trillium Therapeutics)를 22억 6,000만 달러(약 2조 6,3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해 2,500만 달러(약 290억 원) 규모의 트릴리움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화이자는 트릴리움의 나머지 주식을 종가 203.8%를 더해 개당 18.50달러에 매입한다. 

트릴리움은 환자 본인의 면역을 이용한 암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현재 혈액암 등 여러 질환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는 “화이자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전령RNA∙mRNA) 백신 상용화로 트릴리움 인수를 위한 자금은 충분히 확보한 셈”이라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화이자의 전략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보았다. 

실제로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과 협력해 빠른 속도로 백신을 개발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내 일부 주 정부 및 지방정부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서 화이자의 매출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화이자의 매출은 336억 달러(약 39조 원)로 지난해보다 68%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하나만으로도 33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투자 업계의 관측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와 공동으로 연구한 바이오앤텍 역시 mRNA 기반 백신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며 “이번 M&A가 완료되면 화이자의 사업 확장 속도는 코로나19 매출과 함께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케임브릿지 R&D 센터(사진=아스트라제네카)
아스트라제네카 케임브릿지 R&D 센터 외관(사진=아스트라제네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는 지난 7월 미국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를 390억 달러(약 45조 원)에 인수했다. 면역과 희소 질환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서다.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 수익이 높은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AZ는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를 인수하며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 연구개발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블룸버그>에 따르면 AZ는 길리어드에 공식적으로 M&A를 제안했다. 구체적인 협상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길리어드의 시가총액은 960억 달러(약 116조 원)로 알려졌다. M&A 업계는 AZ가 길리어드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96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AZ는 코로나19 백신에서 가장 앞서 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길리어드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개발했다. 렘데시비르는 지금까지 FDA로부터 긴급승인을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례수입을 승인하면서 일부 연구기관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중이다. 렘데시비르는 8월 5일 0시 기준으로 전국 133개 병원의 1만 839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합병된 회사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모두를 다룰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시장에서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블룸버그>는 “AZ와 길리어드 간 합병은 전 세계 역대 M&A 규모 10위 안에 들 것”이라고 분석하며 “합병된 회사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분야에서 최상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렘데시비르가 경구용 치료제가 아닌 정맥 주사제라는 점과 일부 중증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는 점, 안전성 논란이 여전하다는 점 등을 볼 때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약학정보원 관계자는 “렘데시비르는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로 승인되지 않은 연구용 약물”이라며 “임상단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유효성,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