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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 라이프펀드가 지원하는 ‘주혈흡충증백신(QTP105)’ 공동연구자로 선정
큐라티스, 라이프펀드가 지원하는 ‘주혈흡충증백신(QTP105)’ 공동연구자로 선정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8.23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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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혈흡충증, 말라리아 다음으로 가장 파괴적인 기생충 질환
소외된 질병의 백신 개발을 통해 세계 공중 보건에 기여할 것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전경(사진=큐라티스)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전경(사진=큐라티스)

[바이오타임즈]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을 개발 중인 ㈜큐라티스가 지난 7월 라이트펀드 연구비 지원사업 선정 과제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의 공동 연구자로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라이트펀드(RIGHT Fund)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과 한국 정부, 한국생명과학기업 3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헬스 분야의 R&D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으로, 신종 감염병 및 개발도상국의 풍토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R&D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라이트펀드는 2021년 신규 연구비 지원사업 프로젝트 10개를 선정해 약 136억 원의 기금을 추가 지원하며, 2018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약정된 총 연구 지원금은 약 415억 원이다.

이번 라이트펀드가 선정한 연구비 지원사업 과제 중 Texas Tech University Health Sciences Center가 주관하는 주혈흡충증 백신 연구가 선정되어, 큐라티스가 공동 참여하게 되었다.

주혈흡충증(schistosomiasis)은 소외 열대질환(NTD, Neglected Tropical Diseases) 중의 하나로, Schistosoma라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병이다. 이 병은 말라리아 다음으로 가장 파괴적인 기생충 질환으로 간주하는 질병이다.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의 피부에 침투하여 감염되며 급성기에는 붉은 반점, 만성기에는 간염뿐만 아니라 간경화로 진행되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주로 아프리카 지역의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서 흔히 발병하며 WHO에 따르면 약 79개국에서 2억 5,000만 명의 감염자가 있으며, 7억 7,900명의 사람이 감염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주혈흡충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로 프라지콴텔라 구충제에 의한 약물 치료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기생충에 대한 감염이 반복되면서 약물에 대한 부작용 및 내성이 생겨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효율적인 치료법이 될 수가 없다. 큐라티스의 설명에 따르면 주혈흡충증의 주요 발생국의 생활 환경과 습관 및 보건 교육을 통해 아예 근절시키지 못한다면, 반복되는 약물 투여보다는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여 예방하는 방법이 절실하다.

이번 주혈흡충증 백신 연구는 큐라티스가 지난 2020년 차세대 결핵백신 연구에 이어 두 번째로 라이트펀드가 지원하는 연구과제에 공동 연구자로서 참여하는 과제로, 2021년 7월부터 2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큐라티스의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 연구에는 항원을 개발한 미국의 Texas Tech University Health Sciences Center와 PAI Life Sciences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큐라티스의 생산시설인 오송 바이오 플랜트에서 모든 공정 작업에 대한 검증과 항원 생산의 최적화 단계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아프리카 임상 2/3상 임상시험을 위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큐라티스 조관구 대표는 “주혈흡충증은 기생충에 의해 발병되는 질병으로 아프리카 및 아시아/남아메리카 일부에 걸쳐 개발도상국들에 질병 부담이 가장 높고, WHO가 정한 6대 열대병 중 하나로 중요한 질병이다. 당사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결핵백신에 이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주혈흡층증 백신 개발까지 라이트펀드 연구과제에 선정되었으며, 앞으로도 소외된 질병의 백신 개발을 통해 세계 공중 보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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