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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가 지정한 섬유근육통 관리 프로그램, 완치 가능할까?
美 FDA가 지정한 섬유근육통 관리 프로그램, 완치 가능할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8.1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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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테라퓨틱스, 섬유근육통 관리 프로그램 개발
매니토바대 ACT 프로그램 기반 스마트폰 앱
의사 처방 따라 12주간 디지털 치료 가능

 

미국 FDA가 스윙 테라퓨틱스의 섬유근육통 관리 프로그램을 혁신기기지정으로 승인했다(사진=미국 FDA)
미국 FDA가 스윙 테라퓨틱스의 섬유근육통 관리 프로그램을 혁신기기 지정으로 승인했다(사진=미국 FDA)

[바이오타임즈] 디지털 테라피 스타트업 스윙 테라퓨틱스(Swing Therapeutic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섬유근육통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혁신기기 지정(Breakthrough Device Designation)을 받았다. 아직 섬유근육통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윙의 관리 프로그램이 환자의 증세를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스타트업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윙이 개발한 섬유근육통 관리 프로그램은 FDA로부터 승인받은 첫 번째 혁신기기다.

스윙은 2019년 설립됐으며 섬유근육통을 포함한 만성통증 관리에 중점을 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지난 11일 벤처캐피탈(VC) 재즈벤처파트너스(JAZZ Venture Partners)가 주도하는 시드펀딩을 통해 통 900만 달러(약 105억 원)를 모금했다.

스윙의 섬유근육통 관리 프로그램은 의사의 처방을 받은 환자가 12주 동안 스마트폰 앱으로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디지털 치료제다.

스윙 마이크 로젠블루스(Mike Rosenbluth) CEO는 “이번 FDA 지정을 계기로 제품에 대한 일련의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FDA와 함께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전경(사진=매니토바 대학교)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전경(사진=매니토바 대학교)

◇加 매니토바대, ACT 기반 섬유근육통 연구 결과는?

스윙은 캐나다 매니토바대 연구진이 설계∙실험한 수용전념치료(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ACT)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적용해 섬유근육통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앞서 매니토바대 연구진은 ACT가 섬유근육통을 포함한 만성통증을 줄이는 데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ACT는 환자가 행동변화과정을 통해 심리적 수용과 유연성을 증진시키는 인지행동치료다. 우울증, 강박증, 만성통증 등 정신질환 치료에서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매니토바 연구진이 정기적으로 섬유근육통을 치료 중인 참가자 67명을 대상으로 8주간 온라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는 통증을 받아들인 것은 물론 섬유근육통을 경험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스윙은 섬유근육통 환자가 12주 이상 거의 매일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기반의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의사가 섬유근육통 환자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처방하면 환자는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41세션의 디지털 치료를 수행한다. 일일 복용량에 따라 마음챙김 세션, 간단한 작문 등을 수행하면 된다. 

스윙은 67명에 대한 매니토바대의 파일럿 연구 등록을 마쳤다. 올해 안에 대규모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 완료 후에는 프로그램의 완전한 승인을 위해 FDA에 연구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로젠블루스 CEO는 “ACT의 역할은 만성통증이나 통제할 수 없는 증상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이라며 “환자가 고통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섬유근육통은 연부 조직 내 미세한 섬유조직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만성 통증 질환이다ⓒ게티이미지뱅크
섬유근육통은 연부 조직 내 미세한 섬유조직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만성 통증 질환이다ⓒ게티이미지뱅크

◇섬유근육통 치료법 없어∙∙∙유전적 소인∙환경요인 따라 발생

한편 섬유근육통은 근육, 관절, 인대, 힘줄 등 연부 조직 내 미세한 섬유조직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만성 통증 질환이다. 피로, 수면장애, 인지장애 등을 동반한다. 30~50대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이 9배 정도 높은 확률로 나타난다. 아직 섬유근육통의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소인과 후천적 환경요인에 따라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치료법이나 치료제 역시 알려지거나 개발되지 않았다. 원인을 알 수 없어 약을 처방받거나 치료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는 게 의료업계의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자율신경계 이상에 따른 증상으로 보고 전체적인 균형을 회복시키기 위한 자율신경치료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섬유근육통은 관절이 변형되거나 악화하는 등 특정한 소견을 보이지 않는다”며 “정신통증으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항우울제로 치료를 하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섬유근육통은 미리 예방할 방법조차 확인된 부분이 없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나 수술,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 악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즉, 증상 완화를 위해 약물치료와 운동, 인지행동요법만 진행된다는 게 의료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FDA는 신경치료제 리리카(Lyrica)와 항우울제 심발타(Cymbalta), 사벨라(Savella) 등을 섬유근육통 치료제로 승인하기도 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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