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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 개발 ‘세나클소프트’, 200억 넘는 누적 투자 유치 포인트는?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 개발 ‘세나클소프트’, 200억 넘는 누적 투자 유치 포인트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08.0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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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적이고 불편한 EMR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EMR 출시로 혁신 예고
네이버, SK텔레콤, 페이스북 등 ICT기업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IT 전문가들 포진
카카오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아산사회복지재단 등 투자 참여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이후 의료시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각광 받으면서, 관련 기업들 역시 투자를 끌어내는데 한층 수월해진 모습이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들은 그간 개인정보보호법으로 환자의 기록 활용이 어려웠으나, 데이터3법 통과로 가명이나 익명으로 처리 시 환자의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EMR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나클소프트(공동대표 위의석, 박찬희) 역시 최근 126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마쳤다.

2018년 11월 설립된 회사는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이하 EMR)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시리즈A 투자를 받은 후 1년 6개월 만에 100억 원대의 시리즈B 투자를 추가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230억 원에 이른다. 추가 투자를 확보한 세나클소프트는, 전체 투자금의 대부분을 우수한 인력의 확보와 서비스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카카오벤처스, 뮤렉스파트너스, 두나무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과 더불어 새롭게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세나클소프트 위의석 대표((사진=카카오벤처스)
세나클소프트 위의석 대표((사진=카카오벤처스)

◇네이버, SK텔레콤, 페이스북 등 ICT기업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IT 전문가들 포진

세나클소프트는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 SK텔레콤 T전화 서비스 등을 성공시킨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가 위의석 대표를 비롯해 네이버, SK텔레콤, 페이스북 등 ICT기업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IT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설립이 채 3년도 안 돼 누적 투자액이 230억 원에 이른 가장 큰 투자 포인트로는 구성원들의 전문성 및 우수성을 들 수 있다.

EMR은 의사들의 필수 업무 소프트웨어로서 주로 패키치 설치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98% 이상 의원들이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EMR 시장은 오랫동안 존재해왔지만, 비효율적이고 불편한 시스템에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 영역이기도 했다.

이에 세나클소프트는 의사 등 전문 의료인과 환자, 일반 사용자 모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고, 이를 위한 첫 단계로 클라우드 기반 EM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월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EMR 서비스인 ‘오름차트’를 SaaS (Software as a Service) 방식으로 출시하여 개원가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사진=세나클소프트)

◇비효율적이고 불편한 EMR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EMR 출시로 혁신 예고

세나클소프트가 1년 6개월 동안 독자 개발한 '오름차트'는 모든 기능이 클라우드에서 동작하는 전자의무기록 장치다. 원내 서버 투자·운영에 대한 부담, 진료 정보 보안에 대한 불안, 랜섬웨어나 디스크 장애로 인한 데이터 손실 등의 걱정을 모두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Saas 방식으로 제공되는 오름차트는 설치된 PC 수 기준 과금이 아닌 사용자 ID 기반 과금체계를 도입해 의원 내 사용 환경에 대한 유연함을 확보했으며, 전용 브라우저만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전자차트의 모든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시 변경 등 제도 변화에 대한 간편 대응, 24시간 무정지 운영 및 원외 접속 등 사용 편의성도 확보된다.

오름차트는 접수·진료·검사·수납·기초설정·청구·서류발급 등의 기본적인 EMR 기능은 물론 병원 운영에 필요한 사전심사엔진·진료대기화면·CRM 등이 통합된 올인원 형태의 병원정보시스템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기기 및 기관과의 연동을 지원해 원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만성질환관리·금연치료관리·산정특례(치매신청)·감염병신고·예방접종 등 정부기관사이트와의 연동을 통해 외부 사이트 접속에 따른 행정업무 부담을 줄여 경영 효율도 극대화한다.

특히, 진료기록 작성이나 청구업무를 지원하는 사전심사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을 내장해 병원은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청구 삭감 부담을 줄이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다.

세나클소프트의 위의석 공동대표는, “사업 계획의 첫 단계인 클라우드 EMR의 성공적 출시를 확인한 기존 투자자들이 PHR(개인건강기록) 서비스라는 장기적 전략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게 되어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사 중 2개 투자사는 특히 의사 출신의 투자 전문가가 이번 투자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나클소프트는 이번 전략적 투자자인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의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협업 프로젝트들에 대해 논의 중이다.

투자에 참여한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세나클소프트는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의료 공급자로부터 혁신을 시작하려는 회사”라고 평가하며 “전자의무기록을 넘어 의료계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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