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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약사들, 2분기에도 잘 나갔네
대형 제약사들, 2분기에도 잘 나갔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7.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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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한미약품, GC녹십자,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 기록
유한양행, 일동제약, 보령제약은 일시적 주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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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도 대형 제약사들이 2분기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위기가 아닌 특수로 활용, 경쟁력 있는 전문의약품의 매출 증가와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R&D 투자 역량을 강화하며 신약 개발에도 집중, 기술수출 성과도 이뤄냈다.

2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실현한 곳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한 2,89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7억 원과 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무엇보다 소송 리스크가 해소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매출을 견인했다.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56억 원에서 올해 232억 원으로 네 배 이상 점프했다.

전문의약품(ETC)도 전년 동기 1,794억 원에서 8.7% 성장해 올해 1,9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전문의약품)·루피어데포주·크레젯 등의 제품군과 포시가·릭시아나·세비카 등의 도입 품목 판매량이 증가했다.

임팩타민과 우루사(일반의약품)의 안정적인 매출에 힘입어 일반의약품(OTC)도 견고한 매출을 유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731억 원, 영업이익 267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의 해외 기술수출 수익료 111억 원도 반영됐다.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기술수출 규모는 지금까지 누적 1조 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도 2분기 영업이익만 15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6% 상승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은 119.9% 성장하며 상반기 매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매출 2,793억 원과 영업이익 159억 원, 순이익 83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49.6%, 순이익은 43.1% 성장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은 자체 개발 제품의 안정적 처방 매출 달성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폭발적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먼저 한미약품의 주요 제품인 로수젯(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은 2분기 매출 269억 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치료 복합신약)는 283억 원, 에소메졸(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은 122억 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로수젯은 상반기 534억 원을 달성하며 현재 국산약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아모잘탄패밀리도 출시 이후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 처방 매출 1조 원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 핵심 제품들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2018년 이래 3년 연속 국내 원외 처방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 순위가 지켜질 것으로 예상한다.

북경한미약품도 올해 2분기에 주력 제품인 ‘이탄징(진해거담제)’의 매출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9.9% 성장한 595억 원의 매출을 기록, 1분기와 합쳐 역대 상반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GC녹십자)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도 백신 해외사업과 국내 처방의약품 매출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한 2분기 매출액 3,87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억 원, 세전 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8억 원, 75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백신 사업의 해외 매출은 2분기에만 6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국내 독감백신 매출 합류로 백신 매출 호조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처방의약품은 자체 개발 품목인 다비듀오, 뉴라펙 등이 강세를 보이며 24.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희귀질환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분기 매출은 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 늘어났다.

이와 같은 영업실적에 따라 연결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p 개선됐다. 하지만 광고선전비, 운임비 등 비용 쏠림 현상이 분기 수익 지표에 영향을 끼쳤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50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고 당기손실 3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에 대해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실적 성장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처방의약품(ETC)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1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43억 원보다 10.3% 늘었다.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의 매출이 168억 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었고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는 7.6% 상승한 44억 원을 기록했다.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와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트루패스’도 각각 42억 원, 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장 영양수액제 ‘엔커버’는 허가 변경 후 지난해 2월부터 판매가 재개되면서 빠른 속도로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출이 지난해 25억 원 대비 107.8% 늘어난 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 기흥 중앙연구소 전경(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기흥 중앙연구소 전경(사진=유한양행)

반면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83억 7,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38억 2,300만 원으로 3.7% 늘었고, 순이익은 256억 4,400만 원으로 6.2%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영업이익이 많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 지난해 2분기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 3,500만 달러를 수령한 바 있어 실적이 일시적으로 높게 형성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얀센으로부터 수령해 일시적으로 반영된 마일스톤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매출과 이익 모두 견고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4억 2,7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3% 감소했다. 매출액은 4,333억 3,800만 원으로 4.3% 늘었고, 순이익은 332억 2,100만 원으로 3.2% 줄었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000억 원을 넘기면서 연간 매출액 ‘1조 원’ 클럽 자리를 무난히 유지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올 2분기 매출 1,414억 원, 영업손실 8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13억 원으로, 같은 기간 89.4% 확대됐다.

보령제약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매출액은 1,419억 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억 원으로 81.2% 줄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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