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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 가속화
진원생명과학,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 가속화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7.02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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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케도니아로부터 글로벌 임상 2상 IND 승인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5개 임상 기관에서 임상 연구 개시
코로나19 백신과 스프레이용 코 치료제 동시 개발로 코로나 종식에 기여 목표
(사진=진원생명과학)
(사진=진원생명과학)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 스프레이용 코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의 글로벌 임상 2상 IND를 북마케도니아로부터 승인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북마케도니아 식약처로부터 받은 이번 추가 글로벌 임상 2상 연구 승인으로 5개 임상 기관에서 임상 연구를 시작한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GLS-1027은 염증 유발물질인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의약품이다. 임상 2상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GLS-1027가 임상적으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지 평가한다.

회사는 불가리아의 5개 임상기관에서도 임상 2상을 수행하기 위해 유럽연합식약청(EMEA)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며, 한국 식약처에서도 검토가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에 따르면 동유럽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및 병원 입원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최신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들이 높은 비율로 중등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이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이 변이바이러스에 상관없이 치료 효과를 예상할 수 있어 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진원생명과학이 임상 2상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GLS-1027(국제 일반명 Zenozulac)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감염 증상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중증 폐렴을 유발하는 햄스터 공격감염 모델에서 회사가 용량 의존적으로 폐렴 증상 마커들의 감소를 유도했고, 폐 부위 조직에서 바이러스 유발 세포 융합체(syncytia)와 세포 이형성(atypia)이 탁월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또한, 해당 치료 효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남아공 변이주인 B.1.351 β variant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연구결과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이토카인 스톰 현상인 IL-17 분비와 Th17 병리학적 특징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 박영근 대표이사는 “북마케도니아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 후 불과 몇 주 만에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백신에 저항하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데, GLS-1027이 변이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mRNA 백신 플랫폼 및 원액생산 공정 보유, 코로나 백신 1/2상 진행 중

한편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인 GLS-5310의 임상 1/2a상 연구와 코로나19 코 부위 감염 방지를 위한 코 스프레이 치료제인 GLS-1200의 임상 2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GLS-5310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유전자를 DNA(플라스미드) 형태로 제조한 ‘DNA 백신’이다. 예방원리는 접종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에 의해 체내에서 표면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여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하고,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이 중화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된다.

국내 제넥신이 1/2상, 미국 이노비오가 2상의 DNA 백신 플랫폼 코로나 백신을 연구 중이다.

GLS-5310은 지금까지 개발 중인 국내외 코로나19 백신과는 차별적으로 스파이크 항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발병 과정에 관여하는 항원 1종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항체를 통한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고 T세포 면역반응으로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자 한다.

아울러 진원생명과학은 축농증 치료 후보물질이던 GLS-1200을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는 약으로, 6시간마다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 개발 중이다.

GLS-1200은 스프레이 치료제를 통해 코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산화질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저해해 같은 위치에 있는 바이러스 수용체와의 결합을 막는다.

GLS-1200의 성분은 합성물질이 아닌 수백 년간 인체에 사용한 천연물질이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원천 기술 특허도 승인받았다. 해당 특허는 ‘호흡기 질환 진단 및 치료’라는 제목(특허 번호: US10,881,698)으로 호흡기 상기도 부위의 쓴맛 수용체를 자극하여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선천성 면역을 유도하는 물질과 이를 이용하여 의약품을 개발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미 패럿을 이용한 연구에서 GLS-1200을 코 부위에 분무한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3일 경과 시 GLS-1200을 처리하지 않은 패럿과 비교하여 10,000배 이상의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실험동물인 햄스터를 이용하여 GLS-1200이 남아공 바이러스 변이주의 코 부위 감염 방지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외에도 ‘mRNA 기반 신속 백신제작 플랫폼 개발 국책과제 주관연구기관’과 ‘신변종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개발 국책과제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신변종 감염병 백신으로 mRNA 백신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원생명과학은 기존에 보유한 mRNA 백신 플랫폼 및 원액생산 공정과 함께 원형(circular)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고 확보해, mRNA 백신 핵심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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