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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위산 분비 촉진하면 약 효과 높아져”
파킨슨병, “위산 분비 촉진하면 약 효과 높아져”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1.06.2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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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 산성도와 분비량 적어지면 약 효과↓
복용 중인 약 성분이 위산 분비 억제할 수도
음식 섭취로 위산 분비 촉진할 수 있어

[바이오타임즈]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파킨슨병은 현대 의학으로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 대개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도파민 제제가 시판되고 있는 약물 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다.

파킨슨병 치료제는 물과 함께 먹는 약이 아니다. 도파민 제제나 레보도파 등 대부분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에는 잘 녹는다. 따라서 위산 분비 기능이 떨어진 환자가 신 음식을 먹고 치료제를 복용하면 약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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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이 약 용해시켜

파킨슨병 치료제뿐만 아니라 대부분 약은 산에 잘 녹는다. 위산이 물보다 약을 용해시키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용해된 약은 인체에 더 잘 흡수된다. 하지만 사람마다 위산의 산성도는 제각각이다. 나이가 들면 위산의 산성도가 점점 낮아지는데, 이로 인해 약을 정량 복용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 파킨슨병에서 자주 발생한다.

만약 파킨슨병 치료제가 효과가 없다면 최근 복용 중인 약을 모두 확인해 병원에 가져가야 한다. 약물로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산의 분비가 활발한지, 산성도가 높은지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약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거나 효과가 덜한데도 넘어가면 파킨슨병은 호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위산 분비 방해하는 '약 성분' 있어

약물 부작용은 소화 불량을 야기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증상을 겪는 파킨슨병 환자라면 위장약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소화 불량을 위장약으로 완화하려고 하면 오히려 위산 분비가 감소하게 된다. 위산 분비에 방해 되는 약은 다음과 같으며, 치료제를 복용 중인 파킨슨병 환자라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산을 중화하는 약으로는 산화마그네슘, 수산화알루미늄겔, 탄산나트륨 등이 있다. 이들은 위산을 중화시켜 알칼리성으로 바꾸는 약으로, 특히 산화마그네슘의 경우 변비약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변비는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으로는 에이치투(H2) 차단제와 양성자 펌프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 등이 있다. 에이치투 차단제는 메슥거림이나 위 통증에 효과적인 약이며, 펌프억제제는 위궤양 치료에 사용되는 약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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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 어떻게 늘리나?...생활습관이 중요

그렇다면 위산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나이가 들면 누구나 위산 분비량과 산성도가 감소하기에 약물 복용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약의 효과를 최대한 끌어 올리려면 다음과 같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첫째, 레보도파를 복용한다.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레보도파를 다른 약처럼 식후에 복용한다. 가끔 약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식사 전에 먹도록 지도하는 경우도 있다.

둘째, 음식에 식초를 많이 사용한다. 새콤한 음식을 자주 먹거나 식초를 직접 채소에 뿌려 먹으면 위산 분비량이 늘어난다. 또한, 평소에 식초를 따로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셋째, 약을 감귤류 주스와 함께 복용한다. 오렌지나 레몬, 포도 등은 위산을 촉진하는 성분이 뛰어나다. 따라서 새콤한 주스와 위산을 관리해주는 약을 같이 먹도록 권장한다.

넷째,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다. 우유나 요구르트 등 유제품은 위산 생산을 자극해 위산 관리에 효과적이다. 단, 여기서 중요한 건 약을 먹는 시간과 약간 간격을 두는 것이다. 유제품은 위 표면을 만들기 때문에 약을 먹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마시도록 한다.

이렇듯 위산 관리는 일상생활에서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위산이 과다해서 위궤양 등을 앓곤 하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위산 분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약물치료에 적합한 몸 상태를 만들면 파킨슨병도 쉽게 호전될 것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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